주석 달린 셜록 홈즈 2 - 돌아온 셜록 홈즈, 그의 마지막 인사, 셜록 홈즈의 사건집 주석 달린 셜록 홈즈 2
아서 코난 도일 원작, 레슬리 S. 클링거 주석, 승영조 옮김 / 북폴리오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2010년 가장 먼저 내 품에 안긴 책  ‘셜록키언을 위한 주석 달린 셜록 홈즈Ⅱ’

탐정 소설의 원형인 ‘셜록 홈즈’를 드디어 읽게 되었다!!!

셜록 홈즈 전집은 좀 부담스럽던 내게 북폴리오에서 주석달린 셜록 홈즈가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언젠간 꼭 읽으리라 생각했었는데 새해부터 좋은 선물을 통해 읽게 되니 그 기쁨을 주체할 수 없었다.




‘셜록키언을 위한 주석 달린 셜록 홈즈Ⅰ’을 아직 보지 못한 상태에서 ‘셜록키언을 위한 주석 달린 셜록 홈즈Ⅱ’를 읽는다는 아쉬움이 좀 있긴 했지만 읽고 싶던 책을 읽을 기회가 왔다는 사실만으로도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좀 오버하자면 이 책을 읽었다는 그 사실 자체만으로도 올 한해 못할 일은 없을 것 같다.

백과사전보다 더 두껍고 큰 책인 관계로 읽는데 좀 힘이 들었으니 이런 생각을 하는 것도 그리 오버스럽지는 않은 것도 같다.




‘셜록 홈즈’는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많은 팬들을 거느리고 있고 어린 시절 TV에서 담배를 입에 물고 있는 셜록 홈즈의 모습도 잊혀 지지가 않는다.

단순히 탐정 셜록 홈즈를 떠올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가 어떤 사건을 어떻게 해결해 가는지에 대한 과정을 지켜보면서 ‘아, 이래서 셜록키언이 생긴 거구나.’ 싶었다.

사건 해결에 큰 도움 없이 옆에서 셜록 홈즈를 지켜보고 단순히 이야기를 우리에게 전달해주는 역할을 담당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서술자 ‘왓슨’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셜록 홈즈의 활약만으로도 큰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솔직히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셜록 홈즈가 그렇게 오래 전에 만들어진 이야기인 줄도 몰랐다.

덕분에 책을 읽으면서 기본적으로 사건 속에서의 셜록 홈즈의 지혜에도 놀랐지만 셜록 홈즈가 살던 시대의 사회적인 배경과 역사, 문화 등에 대해 알기 쉽게 서술해 놓은 어마어마한 주석들 때문에도 놀랐다.

이야기 속의 오류를 이야기 한다던가 또 셜록 홈즈를 연구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고 말이다.

시대가 변했어도 자신이 쓴 소설에 대해 많은 박수를 보내고 또 그 이야기들을 연구까지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만큼 작가에게 큰 행복을 전달해주는 것도 없을 것 같다.




과학의 발전으로 지금이라면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사건들을 1800년대 후반에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었을까 하는 궁금함에 있어서도 이 책은 방대한 주석들과 셜록 홈즈의 명쾌한 문제 해결 방식으로 쉽고 재밌게 이해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당시의 시대적 상황에 대한 지식도 쌓을 수 있다는 점 또한 이 책의 장점이 아닐까 싶다.

그냥 그 시대의 역사나 문화를 공부한다면 크게 흥미를 느끼지 못했겠지만 ‘추리’라는 하나의 촉매제가 이러한 공부에도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함께 하고 있으니 이래서 사람들이 책을 읽어라, 읽어라 하는 것 아닐까.




또한 ‘주석 달린 셜록 홈즈Ⅰ’을 보기 전에 ‘셜록 홈즈Ⅱ’를 읽었어도 크게 지장이 없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물론 셜록 홈즈가 많은 사건을 어떤 식으로 해결해나가는지, 왜 지금에 와서까지 독자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고 있는지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사건들을 처음부터 단계적으로 하나씩 읽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각각의 사건들이 개별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혹시 나처럼 나중에 출간된 책을 먼저 접하게 되는 사람이 있더라도 주저하지 말기를 바란다.

이러한 점은 두꺼운 이 책을 보고 처음부터 거리를 두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도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다.

이어지는 내용이 아니기 때문에 짬짬이 시간을 내어 사건 하나하나를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셜록 홈즈Ⅱ가 돌아온 셜록 홈즈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기에 셜록 홈즈와 왓슨이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 셜록 홈즈가 어쩌다 ‘돌아온 셜록 홈즈’가 되었는지 등 이러한 점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 수 없는 점은 아쉬웠지만 재미난 사건들과 셜록 홈즈의 활약, 풍부한 지식을 전달해주는 주석만으로도 이 책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특히나 책 속에 포함된 그림들, 특히 ‘시드니 패짓’의 그림을 보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는 이 책의 매력이다.

조만간 ‘주석달린 셜록 홈즈Ⅰ’도 꼭 만나게 되리라!!!

‘Ⅰ’은 없고 ‘Ⅱ’만 책장에 꽂혀있는 모습을 보니 가슴 한구석이 뻥 뚫린 듯 허전하고 마음이 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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