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볼로냐 라가치상 픽션 부문 스페셜 멘션 수상작인 <내가 여기에 있어>. 그림이 독특해서 봤더니 판화로 작업한 매력적인 이 책의 내용은 자신을 톡톡 건드린 뱀의 꼬리를 발견한 소년이 꼬불꼬불 길고 긴 몸통을 따라가며 뱀을 꼬집어보았더니 아주아주 멀리서 비명이 들렸다. 아마도 소년에게만 들린거겠지? 소년은 창밖을 나와, 정원을 지나고, 담장을 넘어, 도시를 벗어나, 숲속을 헤매다가 발견한 동굴에 들어가서 마침내 뱀의 얼굴을 마주 보게된다. 소년 : 내가 널 꼬집었어. 뱀 : 괜찮아. 널 보니 반가워. 아무도 여기까지온적 없거든. 소년 : 내가 여기에 있어. 마지막 즈음에 뱀처럼 구불구불한 폰트배열 너무 센스있어서 감탄해버렸다는... 소년과 뱀이 우연히 만나 거리낌없이 친구가 되는 순수하고 따뜻한 동화책. 참 좋다 #책읽는블리맘 #볼로냐라가치상 #아드리앵파를랑주 #웅진북적북적 #웅진북적북적서포터즈 웅진북적북적 서포터즈로 활동하며 소정의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