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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과 별이 만날 때
글렌디 벤더라 지음, 한원희 옮김 / 걷는나무 / 2020년 9월
평점 :
절판
유방암으로 인해 몸에 상처가 있는 조, 어린시절의 트라우마로 마음에 상처가 있는 게이브, 숲에서 온통 상처 투성이로 나타나 자신은 외계인이라며 현실을 부정하는 얼사, 각각 다른 이유로 상처입고, 세상에 혼자 남겨진듯한 세 사람.
어디에도 마음을 두지 못하고 마음 깊숙한 곳에 아픔을 가지고 살아가다가, 꼭꼭 숨겨두었던 자신의 상처를 서서히 꺼내어서 서로의 아픔을 보듬어주면서 서로 이해하고 의지하며 마음을 치유해나가는 이야기.
등장인물 조, 게이브, 얼사 모두 가족에게 받은 상처가 있는 인물들이라는 점에서 얼마 전, 독서모임에서 읽었던 육아책 두권이 생각났다. 육아를 하다가 어느 순간, 아이에게 화가 나는 지점. 그 지점에서 나의 상처받은 어린 시절을 돌아보고 어린 나의 상처를 보듬어서 잘 아물게해서 그 세계를 깨고 나와야 내 아이에게 나와 똑같은 상처를 주지않을 수 있다는 것.
이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숲과 별이 되어주며 마법처럼 상처를 치유해주고, 읽는 이들은 힐링되는 마법같은 소설이었다.
아이는 그 어떤 때보다 빛났다. 찬란한 별빛이 아이의 헤트라예인 영혼에서 뿜어져 나오는 것처럼. - P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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