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191사람은 일어나지 않은 일에 향수를 느낄 수 있을까? 우리가 <후회>라고 이름을 붙였으며, 제대로 된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는, 거의 확신에 가까운 감정을 느끼는 삶의 한 시퀀스와 관련이 있는 이것은 아주 독특한 변종을 포함하고 있어서 그 변종이 아주 신비로우면서도 달콤한 취기로 우리를 감싼다. 그것이 바로 가능한 것에 대한 향수가 아닐까.
p.192우리가 아주 중요한 무엇인가를 곁에 두고 지나쳤음을 일깨워 주는 것이다....곁에 두고 지나치는 동시에 매우 가까이 다가갔기 때문에, 최면에 가까운 멜랑콜리의 순간에 놓이게 될 때면 이따금 그 가능한 것의 파편이나마 움켜잡을 수 있다.
p.193우리는 곁을 스쳐 지나갔지만 너무 가까이 다가갔었기 때문에 약간의 흔적이 남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