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가지 테마로 읽는 도시 세계사 - 철학의 도시 아테네부터 금융의 도시 뉴욕까지 역사를 이끈 위대한 도시 이야기 테마로 읽는 역사 9
첼시 폴렛 지음, 이정민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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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 제공을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최태성 쌤이 강력히 추천하는 1만 년 인류 역사의 도시 이야기가 담긴 책입니다. 반짝거리는 책 표지가 눈길을 끄는데요. 주사위를 굴려 여행을 떠나야 할 것 같아요. 이 책을 읽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는 역사를 이끈 한 개의 도시 이야기만으로도 흥미가 가득 차오르는데, 40개의 테마라니 안 읽을 수가 없었어요.

차례에 새겨진(글씨체 때문인지 이렇게 말해야 할 것 같습니다.) 도시들은 테마와 연결되어 있는데요. 어떤 도시는 예를 들면 10장 '아테네 - 철학'의 경우에는 읽고 나서 0.1초 만에 끄덕하게 되지만, 15장 '교토 - 소설' 같은 경우에는 고개가 살짝 옆으로 기우면서 읽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40개의 테마는 농업, 종교와 같은 것에서부터 우주 비행, 디지털 혁명에 이르기까지 매혹적이고 다양했어요. 1만 년 인류 역사를 커버하는 주제들이었답니다.

개인적으로 더 흥미가 있던 부분을 소개하자면, 앞서 언급 되었던 교토의 이야기였습니다. 소설이 무얼까 봤더니 <겐지모토카타리> (잘생기고 사랑에 잘 빠지는 왕자의 젊음과 로맨스, 죽음에 이르는 일대기를 그린 작품)였고 그 배경에는 헤이안 시대에 관한 이야기와 시의 양식인 '와카'와 '하이쿠'도 언급하고 있습니다. 학교 다닐 적에 교토라는 도시에 빠져서 헤이안쿄의 길 이름을 넣어 만든 노래를 외우기도 했었는데 반가웠어요. 그 노래 가사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더라고요.

다음으로는 파리의 계몽주의가 인상에 남습니다. 프랑스 파리를 상징하는 문화가 참 다양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식인, 개인의 자유, 빛의 도시, 패션, 예술가들의 성지... 타임슬립해서 예술가들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어떨까? (물론 파파고도 들고 가야 합니다.) 아직 가보지 못한 도시라서 넷플릭스를 열고 배경이 되는 영화라도 봐야겠어요.

그 외에도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 이야기라던가, 세비야에서의 항해 대회, 암스테르담, LA, 뉴욕 등 매력적인 도시들의 이야기를 테마로 풀어낸 책이라서 특히 독서 모임에 좋겠더군요. 아니나 다를까 책 마지막 부분에 토의를 위한 질문 목록을 실어놓았습니다. 참조해서 대화를 나누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파리의 살롱에서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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