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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전한 기독교 (양장) 믿음의 글들 185
클라이브 스테이플즈 루이스 지음, 이종태 외 옮김 / 홍성사 / 2001년 6월
평점 :
절판


녹슬어 못쓰게 되기 보다는 닳아서 없어지길 원한다던 휫필드 같이
복음의 열정으로 활활 타오르는 그리스도인의 삶은 그저 책에서나,
기독교 역사 속에서나 있는 것일까 스스로에게 물어 봅니다. 
 
입술은 한 없는 주님의 은혜에 감사 드리면서,
모든 삶의 순간에도 변함없이 주님을 신뢰하고,
끝없이 자라가는 그리스도인 되길 간절히 원한다고,
부르시는 그 곳에 있길 원한다고 두 손 들어 보지만... 이미 알고 있습니다.
 
그저 이 순간뿐임을 알고 있기에 늘 부끄러움으로 고개를 떨구고 살아갑니다.
 
특히, 삶에 닥쳐오는 어려움 앞에서는 늘 언제나 제자리,
아니 도리어 얼마 되지 않는 믿음의 분량을 깎아먹고 사는 듯한
자신에게 절망합니다.
’이러면서도 나를 거듭난 자, 주님을 따르는 그리스도인이라고 할 수 있을까?’
 
 
  
클라이브 스테이플즈’라는 어려운 이름을 가진 한 소년이 있었습니다.
너무나 어려운 자기 이름이 싫어서,
스스로에게 ’잭’이라는 이름을 붙인 소년입니다.
 
그 소년은 아홉 살의 나이에 너무나 사랑했던 어머니를 잃고서는,
이러한 시련을 준 하나님을 용서하지 못해 신앙을 등집니다.
 
참으로 영민한 이 소년은, 책 속에서 삶의 모든 위안과 가치를 찾습니다.
약관의 나이에 명문 옥스포드 대학의 영문학 교수가 되었던 잭...
 
2천년 전 예수 믿는 사람을 잡아 죽이는 것을 하나님을 바르게 섬기는 것으로
알던 바울을 부르셔서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는 사도 삼으셨던 하나님께서는,
 
무엇이 진리이고 구원인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현대인을 위해
이 젊은 교수를 ’회의주의자를 위한 사도’로 부르십니다.
 
 
  
이 책 <순전한 기독교(Mere Christianity)>는,
2차 세계대전으로 극심한 고통과 공포 속에 떨던 영국인들에게
라디오를 통해 들려졌던 설교를 책으로 엮어낸 것입니다.
 
루이스는 평생에 걸쳐 자신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수 많은 이들에게
일일이 편지를 써서 돌보았습니다.
 
그런 그에게, 전쟁 가운데 모든 희망을 잃어버린 사람들을
주님께로 돌아오게 하는 너무나 귀한 책임이 주어졌고,
 
겸손하게 최선을 다해 잃어버린 영혼들을 주님께로 인도했습니다.
 
그런 그에게 교파간의 차이는 그리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집의 현관에 들어선 사람은 쉽게 자신이 원하는 방을 찾아 들어갈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그 집을 찾아갈 것인가 이며,
루이스는 ’변증’이라는 방식으로
현대인들에게 구시대의 유물 정도로 하찮게 여겨졌던
신앙을 되돌려 주었습니다.  
 
 
 
루이스는 <순전한 기독교>에서 우리 영혼이 사모하는 그분에 대하여,
그분이 하시는 일에 대하여,
 그리고 그 결과 우리 삶에 벌어질 일에 대하여 서술하고 있습니다.
 
총 4부로 이루어져 있으며,
 
1부에서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도덕적 기준에서 신앙을 끌어내고,
2부에서는 기독교의 하나님은 아무데나 있지도, 자신만의 세상에서
혼자서만 떨어져서 거룩하게 있는 신이 아님을 설명합니다.
 
3부에서는 하나님을 믿는 신앙이 삶의 다양한 영역에서
어떻게 생명력 있는 모습으로 나타나는가를 지성적이면서도 감동적으로 서술하고,
 
마지막 4부에서는 삼위일체이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존재 한복판에
얼마나 놀라운 일들을 하시는 분인지를 제시합니다.  
 
 
 
일평생을 독신으로 살던 루이스에게
’조이’라는 이름의 한 여인이 나타난 후의 이야기를 잘 담아낸
’새도우랜드(Shadowlands)’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영화 제목처럼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그림자(shadow)가 드리워져 있는 땅입니다.
 
기쁨 보다는 슬픔이, 성공 보다는 실패가, 정의 보다는 불의가
판을 치는 세상입니다.
 
그러나, 만약 세상이 빛이 없는 어둠뿐이라면
우리는 그것이 어둠이라는 사실을 알 수 없습니다.
 
감정은 우리를 실망과 좌절로 끌고 갑니다.
 
그렇기에 우리의 신앙을 견고한 ’하나님을 아는 지식’위에 세워야 합니다.

 
’온 맘 다해 주 사랑하라. 생명 다해 주 사랑 하라.
뜻을 다하여 사랑하라. 온 맘 다해, 생명 다해 주 사랑해’
 
온 맘 다해, 생명 다해 주님을 사랑하고픈 이들,
현실의 고통 너머에 있는 무지개의 희망을 찾고 싶은 이들,
주님을 향해 끝없이 달려가며 녹슬기 보다는 닳아서 천국 문에 이르러
수고했다 칭찬 받고 싶은 이들에게 마음을 다해 권해 드립니다.
 
그림자 세상 속에서 외롭게 신앙의 길을 걸어가는 당신에게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려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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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노트르담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13
빅토르 위고 지음, 정기수 옮김 / 민음사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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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나 자신의 문제에 침잠해 있던 나의 숨어있던 감성을 깨워준 명작이었다. 세종문화회관에서 라이센스 공연을 본 다음, DVD를 통해 오리지널 공연을 보고, 이어서 1956년의 안소니 퀸 주연의 영화를 보게 되었다. 그런 다음, 원작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져서 구매하게 되었다.

빅토르 위고의 원작인 이 책은, 첫 부분에는 위고가 자신이 살던 18세기와 이 이야기의 시대적 배경이 되는 15세기의 파리를 비교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처음에는 진부하게 느껴졌지만, 건축물을 통해 그 시대의 사람들이 들려주는 메시지에 주목한다는 점은, 대문호의 탁월한 생각이라고 여겨진다. 이하 이야기들은 영화의 내용, 뮤지컬의 내용과 비교해 가면서 재미있게 봤다.

여러 인물 중에 내가 가장 공감을 하면서 본 인물은, 부주교 플로르였다. 한 평생 여자를 가까이 해서는 안 되는 사제의 길을 걸어가는 그에게, 라 에스메랄다라는 너무나 아름다운 여인의 출현은 감당하기 어려운 충격이었으리라. 그런 그가 결국 이루지 못하는 사랑에 대한 절망으로 라 에스메랄다를 죽이고 자신 또한 파멸의 길로 치달음을 보면서, 사랑이 과연 그토록 제어가 불가능한 것일까 생각해 봤다.

고전이란 과연 이런 것이구나, 다시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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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노트르담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13
빅토르 위고 지음, 정기수 옮김 / 민음사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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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공연관람 후, 원작과 비교하기 위해 구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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