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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모던 시대의 진리
레슬리 뉴비긴 지음, 김기현 옮김 / IVP / 2005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8년째 사용 중인 데스크탑 컴퓨터의 CD 롬은 늘 문제이다.
수도 없이 버튼을 눌러야 어쩌다가 한 번 열리는데... 무지무지 열받는다.
며칠 전에 또 그 짓을 하다가,
문득 네이버 지식검색 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찾아보니...
클립을 펴서 자그만한 구멍 속에 넣어서 누르면 된다고 나와 있어서
실행하니까 얼마 후에 열렸다.
왜 그런지 이유는 지금도 모른다.
나에게 있어 중요한 것은 그에 대한 합리적인 이유가 아니라,
어떻게 되었든 간에 잘 열리는 거니까.
과학과 합리성...
많이들 들리니까 자기들도 그런 줄 아는데,
사실 인간이란 그다지 합리적이거나 과학적이지 않다.
그리고 과학이나 합리라는 것도 알고 보면 굉장히 제한적이고 직관적인 거다.
결국 과학도 직관으로부터 시작되고 끝이 난다.
인도에서 35년의 선교사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레슬리 뉴비긴을 맞이한 조국 영국은,
더 이상 복음의 영광이 비치는 나라가 아니었다.
그 동안 뉴비긴이 맞아왔던 어떤 이교 신앙보다 막강한
'다원주의', '세속주의'에 사로잡힌 현대인들에게,
뉴비긴은 생애의 마지막 싸움을 한다.
이 책 「포스트모던 시대의 진리」는 뉴비긴 사상의 입문서이다.
곧 다원주의의 근간을 이루는 근대사상의 본질을 짚음으로써
기독교 신앙이 그저 미신이 아니라
근대 과학조차 대답 할 수 없는 영역에 대한 진리체계임을 증명한다.
뉴비긴의 사상은 한낱 책상에 앉아
책 몇 권 들여다보고 형성된 것이 아니라,
실제로 본인이 누구보다 치열하고 진지한 삶을 살면서
자연스럽게 검증을 받았기에 엄청난 힘이 있다.
이 책을 포함한 뉴비긴의 저작들은,
현대의 수 많은 쫄아 있는 성도들에게
자신감을 고취시키고 대답할 것을 준비시킨다.
끝으로 이 책의 번역자인 김기현 목사가 역자후기에 써 놓은
뉴비긴을 읽어야 하는 세 가지 이유를 인용한다.
첫째, 예수와 기독교마저도 종교 시장의 상품이 되어 버린
다원적 사회에서 왜 예수 그리스도가 아니고서는 구원이 없는지를,
그리고 왜 성경이 진리이고 권위 있는 가르침인가를
부끄럼 없이 선포하는 길과 용기를 배운다.
둘째, 각 시대의 지배 질서와 타당성 구조 앞에서
움츠러들지 않고서도 복음을 담대하게 선포하는 길을 제시한다.
세째, 만약 당신이 교회가 교회다워지기를 소망한다면,
복음에 대한 확신을 회복하기를 열망한다면,
죄 많은 이 교회를 어찌할 것인가를 염려하고 있다면,
뉴비긴은 대안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