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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 (보드북) ㅣ 말문 틔기 그림책 1
베르너 홀츠바르트 글, 울프 에를브루흐 그림 / 사계절 / 2008년 3월
평점 :
준 - 27개월
진 - 7개월
두더지가 해가 떴나 안 떴나 보려고 땅 위로 고개를 내밀자 똥 한덩어리가 두더지의 머리위에 떨어진다. 화가 나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하고 소리치지만 눈이 나쁜 두더지는 아무도 찾을 수가 없다.
막 그곳을 날아가는 비둘기에게 물어보지만
비둘기똥은 하얀 물 같은 똥
밭에서 풀을 뜯고 있는 말에게 물어보지만
말똥은 까만 사과 같은 똥
토끼에게 물어보지만
토끼똥은 까만 콩 같은 똥
염소에게 물어보지만
염소똥은 새알 초콜릿 같은 똥
소에게 물어보지만
소똥은 누런 쇠똥 무더기
돼지에게 물어보지만
돼지똥은 묽은 죽 같은 똥
뭔가(똥)를 핥아먹고있는 파리 두 마리에게 도움을 청한다.
파리의 도움으로 머리위에 떨어진 똥이 정육점 집 개 뚱뚱이 한스의 똥이란 것을 알게 된 두더지는 뚱뚱이 한스의 널따란 이마 위로 작고 까만 곶감 씨 같은 똥을 떨어트리고는 기분 좋게 웃으며 땅속으로 사라졌다
는 두더지의 귀여운 복수극이다.
여러 동물들의 다양한 똥 모양을 재미있게 보여주고,
아이들로 하여금 똥에 대한 친근감을 쌓을 수 있는 책이다.
준이는 토끼똥 그림을 보고 포도,
염소똥을 보고 콩,
쇠똥을 보고 물,
돼지똥을 보고 아이스크림이란다.
내가 봐도 돼지똥은 죽보다는 아이스크림을 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