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아이
안녕달 지음 / 창비 / 2021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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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아무 재료가 없어도

가위질을 못해도 종이접기를 못해도 

누구나 모두 만들수 있는 최고의 선물같아요


소시적에는 동네 언니오빠들 어깨너머로 연탄을 넣어 

금새 덩치 큰 눈사람을 만들었던 엄마지만 아이들 커서는 

제대로 눈 놀이를 시켜 준 적이 없어요. 눈 썰매장의 가공된 눈이나 만져봤었지요


이 책을 잠자리에 누워 읽어주면서

점점 목이 메어 페이지를 넘기는 속도와 눈물닦는 속도가 같아졌을 무렵

아이들이 엄마 양쪽에서 저를 위로해주네요


"어어 안돼 녹지마 안돼애애 ~~ " 

"엄마 눈사람이 울어요~ 으하하하하 엄마도 우네? " 

엄마만 울린 창피한 책이었지만 90년대 추운 겨울 

너무 어두워 전봇대 앞에서 다 젖은 부츠에 녹았다 얼었다 반복하던 내 장갑들이

생각나고 너무나 그리워졌어요. 당근유치원은 아이들의 유치원 시절의

선생님에게 이쁨받으려고 서로 뛰어다니던 착한 아이들 시절을 기억해내며

웃었다면 눈사람은 열살, 다섯살, 그리고 나이많은 엄마 셋을 모두 눈 내린 겨울날로

손잡고 데려가 주네요. 안녕달님 겨울이 너무 잘 어울리는 책 감사합니다.

눈 오기전, 눈 온 후, 모두 보고싶은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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