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정 소설은 스펙트럼이 다채롭습니다. `내 심장을 쏴라`는 중간중간 나오는 블랙 유머에도 불구하고 책장을 덮으면 먹먹한 아픔이, `7년의 밤`은 쉼없이 몰아치는 이야기의 전개와 빠르기가 다 읽고도 한참을 서성거리게 만듭니다. 그 후에 찾아본 `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는 유쾌한 영화 한 편 본 것 같습니다. 책 읽기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책 읽는 재미를 알려줄 수 있습니다. 한동안 정유정 전도사가 되어 지인들에게 추천하였습니다. 이번 책은 어떤 이야기일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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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란 원래 그래요. 행복은 늘 점이죠. 어지간해서는 선이 되지 않아요. 물론 진실도 마찬가지지만." 

'크로스 파이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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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맹인 학교 곳곳에 걸려있던 커다란 벽거울들이야. 놀랍지 않니? 어떻게 맹인들이 거울을 이용할 수 있겠어? 그런데고  그 건물엔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많은 거울들이 눈에 띄더라두 

 그보다 더 이상했던 건 따로 있어. 맹인들, 손목에 꼭 손묵시계를 차고 있더라. 어떤 사람은 자기가 차고 있는 시계가 멈춰있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었어.  

난 맹인 학교를 걸어나오면서 쓰러짖ㄹ 것만 같았어. .... 내 안에 걸려 있는 맹인학교의 벽거울들과 이미 죽어버린 손목시계들을 보았버렸기 때문이었어. .............내 마음의 벽거울들을 다 떼어버리고 죽은 손목 시계를 풀어야지. 그것밖엔 모르곗어, 정말 모르겠어.  

 이응준 '어둡고 쓸쓸한 날들의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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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밴의 '나는 나비'

날개를 활짝 펴고 세상을 자유롭게 날거라는 생각을 언젠가 나도 한 적이 있었던가? 

그러기엔 도처에 거미줄이 너무 많다는걸 이미 알아버리고 말았다.  

아니 내가 나비가 된 적이 있었나? 나는 나비를 꿈꾸는 상처 많은 번데기인지도 모르겠다. 

언젠가 나비가 되기를 꿈꾸고 있는 번데기.  

 번데기는 나비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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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한창 '루저' 논란이 있었는데.... 

요즘 들어 문득 문득 '루저'인 거 같아 우울하다.  

나름 열심히 살았다 위로하지만, 약발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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