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다섯가지 중에 의외였던 것은 스스로의 장례식을 직접 준비할 걸이라는 후회였다. 그것은 참으로 묘한 기분이 들 것 같다. 장례식 준비는 의외의 선택들이 기다린다고 했던가. 그것을 남겨진 사람이 아닌 내가 직접 하는 것은 참으로 의미가 깊어 보였다. 나 역시도 이대로면 후회하는 것이 여러가지 일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도 주춤거리는 내 자신이 안쓰럽기도 하다. 그저 하루하루 전보다는 덜 후회하면서 살아가고 싶다. 끝내는 그래도 미소지으며 마무리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