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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리 책
파올라 비탈레 지음, 로사나 보수 그림, 김지우 옮김, 김경연 감수 / 원더박스 / 2023년 6월
평점 :
아쿠아리움에서 보았던 해파리가 생각난다.
화려하고 너무 아름다워서 이 세상 생명체가 아니라 우주를 유영하는 외계생명의 감동이 있었는데.
아, 물론 동해바다에서 해파리에 쏘였던 그 아픈 추억도 있다. ㅠㅠ
"캄브리아기, 지금으로부터 무려 5억 년 전쯤에 살던 해파리 화석이 발견되었습니다. 해파리는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동물인 셈이죠."
"해파리는 인류가 불러온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파수꾼입니다."
여름이면 해파리 개체 수가 늘어서 어민들을 힘들게 한다는 뉴스를 접해서 그런지 해파리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다.
흠, 그런데 이 모든 것에 인간들의 책임이 크다고 한다.
"다행스러운 소식이 있어요. 해파리의 배설물이 세균과 같은 바다 생명체의 먹이가 된다는 사실!"
바다 생태계에 새로운 균형이 형성되고 있다고 한다.
그림책을 보며 그냥 해파리 편이 되고 싶은 내 심정은 뭔가?
깊고 깊은 바다 어둠속, 형광빛을 발하면서 천천히 헤엄치는 해파리를 상상한다. 아름다운 생명체다.
지구는, 바다는, 인간들만의 것이 아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