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라 - 1세대 페미니스트 안이희옥 연작소설 70년대부터 현재까지 역사가 된 일상의 기록
안이희옥 지음 / 열린책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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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안이희옥

이 책을 인터넷에 검색하다 보면 "안젤라"로 검색하는 것 보다 "안이희옥"으로 검색하는게 더 빨리 찾을 수가 있다.

분명히 소설이라고 되어있는데, 소설이 아닌 느낌이 내가 얼마 읽지 않아 받은 첫 느낌이다. 그래서 나는 다시 한 번 책 겉에 있는 소설이라는 글을 확인하게 된다. 책을 보면 작가의 삶에 대해 간략이 써 놓은게 있는데, 긴급 조치 9호에 위반으로 구금되어. 40년이 넘도록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다고 한다. 이 책은 자신을 빗대어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안젤라의 삶은 우리나라가 진정한 자유민주주의 시대로 접어드는 과도기에 현장에서 그리고 현재까지의 내용을 담고 있다. 우리가 이렇게 두 발 뻗으며, 작은 소리 하나 하나 힘을 낼 수 있는 나라가 되기 까지 수많은 희생과 노력이 있었을 것이다. 책에는 안젤라와 연화 두 인물이 그 시대에 겪어야만 했던 힘든 일들을 맞닥드리며, 그 들도 삶이라는 무게와 세월이라는 시간에 병도 들고, 그들의 꿈도 조금씩 미뤄 지고야 말았다. 연화는 중년이 지날 나이에 암까지 얻어 투병생활을 해야만 했고, 안젤라 역시 생활고에 시달리게 된다. 우리 들은 잊어버려 서는 안된다, 이 민주주의 라는 것을 손쉽게 얻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하지만 우리는 늘 잊어버리는 것인지, 기억을 안하고 싶은 것인지 모르겠다.

안젤라는 이야기 했다. <돈벌려고 건강을 망치고, 망친 건강을 회복하려고 돈을 잃는다> 여기에 더해 현실 참여적 마음의 평화를 빼앗고 있다라고, 도대체 평화는 어디 있는 것인가? 왜 사회의 악순환은 계속 되는 것인가?

부정한 것에 운동하고, 반대하고, 바로잡으려 하는 사람들은 늘 아프고, 늘 힘들다. 부정부패를 일삼는 자들은 언제나 건강하며 부와 권력을 얻는다. 어떻게 이런 일이 전 세계적으로 반복되며 일어나는 것인가? 문득 의문을 갖으며, 안젤라는 이야기 한다.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찾아 힘을 내라고. 우리는 아마 죽기 직전 까지도 우리의 목소리를 찾기 위해 살아가야하지 않을까? 남자이고 여자이고 하나의 성별을 따지기 전에 하나의 인격체를 갖은 사람으로써 우리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

장희진(여성학자)의 추천글에 윤리적, 정치적,미학적 글쓰기는 일상이 곧 역사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일이다.

안이희옥 이라는 작가가 쓴 "안젤라"야 말로, 자체가 새로운 역사이다. 그 말에 나도 동감한다.

작가는 "버지니아 울프가 결혼하지 않았다면"이라는 책을 내고나서 과격한 페미니즘이라는 딱지가 붙었다고 한다.

무수한 음해와 헛소문에 시달려야 했고 무려 21년만에 나온 연작소설이라고 한며, "안젤라"의 삶을 관찰하는 독서가 우울한 시대를 힘차게 헤쳐나갈 동력이 되어주기를 바란다는 말로 독자로 하려금 이제 2022 나 자신에 대해 한 번 뒤돌아 보며, 뒤에서 밀어주는 추진력을 얻어 앞으로 한 걸음 나아가 보도록 할 큰 힘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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