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 - 팩토리 나인
작가 - 클로에 윤
책의 시작은 어느 수술장면을 연인과 같이 감상하며 시작된다, 프롤로그의 제목도 "그녀가 죽기 전날" 이라는 슬픈 내용을 암시하는 듯 한 내용이다.
비련의 여주인공이자 몸이 아픈 은제이와 100일동안 계약 연애를 하게 되는 전세계가 만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 들의 첫 만남은 아주 썩 좋다고 볼 수 없었다. 후줄근한 모습으로 면접을 보러가면서 첫 인상은 불합격 점수를 받은 전세계 하지만 고용주에게 고용되어 계약을 쓰게 되는데, 계약금 몇 억과 매 10일 마다 입금되는 몇 백의 돈들 전세계가 거절할 이유가 전혀 없다. 하지만 절대 자신과 사랑에 빠지면 안된다는 조항이 있다. 만약 위반한다면, 계약해지와 계약금 반환이 된다. 전세계는 과연 위반안하고 넘어 갈 수 있을까? 하루하루 감정은 깊어져만 가는데 반해 은제이의 몸은 하루가 다르게 안좋아 지고 있다.
두 명의 주인공은 여러 행복한 일상들을 함께 겪으며 서로에게 계약 내용과 다른 감정이 싹이 트는데...
100일 뿐이 살지 못하는 여자 주인공 은제이. 시간이 얼마 없기 때문에 더 감정적이게 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전세계 역시 그러한 상황이 좀 더 마음이 쓰인게 아닐까? 작가가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 나갈지 흥미롭다.
내가 만약 100일 뿐이 살지 못한다면, 무엇을 할까?
처음에는 받아 들이지 못하지 않을까? 현실부정, 내가 "100일뒤에 죽다니?" 아무래도 얼마간은 정신 못차리고 술 마시고 힘들어 할 듯 하다. 하지만 못내 정신차리고 현실을 맞이하지 않을까?
하루하루가 너무 소중하기 때문에, 그 시간들을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하루하루 채워 나가고 싶을 것이고, 못해 봤던 나의 버킷리스트를 은제이 처럼 시도해보지 않을까 싶다. 은제이 처럼 어리다면? 연인과의 행복한 사랑을 버킷리스트에 들어가지 않을까? 그렇다면, 내가 나이 40~60나이의 중년이라면? 100일 뿐이 시간이 안남았다면? 버킷리스트는 달라졌을까? 그 보다 더 한 70 이상의 나이라면? 우리는 그 나이에 접어든다면 어떤 것들을 버킷리스트에 담아두고 있을까? 젊었을 적 나의 리스트와 별 차이가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