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너의 심장이 멈출 거라 말했다
클로에 윤 지음 / 팩토리나인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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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 - 팩토리 나인

작가 - 클로에 윤

책의 시작은 어느 수술장면을 연인과 같이 감상하며 시작된다, 프롤로그의 제목도 "그녀가 죽기 전날" 이라는 슬픈 내용을 암시하는 듯 한 내용이다.

비련의 여주인공이자 몸이 아픈 은제이와 100일동안 계약 연애를 하게 되는 전세계가 만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 들의 첫 만남은 아주 썩 좋다고 볼 수 없었다. 후줄근한 모습으로 면접을 보러가면서 첫 인상은 불합격 점수를 받은 전세계 하지만 고용주에게 고용되어 계약을 쓰게 되는데, 계약금 몇 억과 매 10일 마다 입금되는 몇 백의 돈들 전세계가 거절할 이유가 전혀 없다. 하지만 절대 자신과 사랑에 빠지면 안된다는 조항이 있다. 만약 위반한다면, 계약해지와 계약금 반환이 된다. 전세계는 과연 위반안하고 넘어 갈 수 있을까? 하루하루 감정은 깊어져만 가는데 반해 은제이의 몸은 하루가 다르게 안좋아 지고 있다.

두 명의 주인공은 여러 행복한 일상들을 함께 겪으며 서로에게 계약 내용과 다른 감정이 싹이 트는데...

100일 뿐이 살지 못하는 여자 주인공 은제이. 시간이 얼마 없기 때문에 더 감정적이게 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전세계 역시 그러한 상황이 좀 더 마음이 쓰인게 아닐까? 작가가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 나갈지 흥미롭다.

내가 만약 100일 뿐이 살지 못한다면, 무엇을 할까?

처음에는 받아 들이지 못하지 않을까? 현실부정, 내가 "100일뒤에 죽다니?" 아무래도 얼마간은 정신 못차리고 술 마시고 힘들어 할 듯 하다. 하지만 못내 정신차리고 현실을 맞이하지 않을까?

하루하루가 너무 소중하기 때문에, 그 시간들을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하루하루 채워 나가고 싶을 것이고, 못해 봤던 나의 버킷리스트를 은제이 처럼 시도해보지 않을까 싶다. 은제이 처럼 어리다면? 연인과의 행복한 사랑을 버킷리스트에 들어가지 않을까? 그렇다면, 내가 나이 40~60나이의 중년이라면? 100일 뿐이 시간이 안남았다면? 버킷리스트는 달라졌을까? 그 보다 더 한 70 이상의 나이라면? 우리는 그 나이에 접어든다면 어떤 것들을 버킷리스트에 담아두고 있을까? 젊었을 적 나의 리스트와 별 차이가 없을까?

"내가 이해하는 모든 것은

사랑하기 때문에 이해한다."

 

톨스토이

책의 은제이는 아프지만, 그의 마음과 정신은 강하다. 그렇기에 본인이 하고 싶은 것에 도전하고 남은 시간을 오로지 나만을 위해 쓴다는 것이 멋지다. 그러던 중 정말 사랑하는 사람과도 만나게 되는 것이 아닐까? 은제이가 무언가 행동하지 않았더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었을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하여 2년여 동안 모임인원 제한 및 영업시간 단축이라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의해서 젊은 남녀들 연애의 기회가 많이 줄어들었다는 리서치 결과가 있다고 한다. 작가는 우리에게 시간은 늘 우리의 편은 아니야 라고 말하는 것 아닐까? 우리의 삶을 사랑하며, 더 많이 사랑하라고, 좀 더 도전적이고 열정적으로 연애를하고 상대방에게 후회가 안남도록, 미련을 갖지 않게 시한부 인생의 두 주인공의 사랑이야기로 말하는 듯 하다.

12월 연말 우리의 주변 춥고 힘들게 사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의 작은 관심과 사랑은 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고, 따듯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오랜만에 나에게는 이 책이 우리 삶이, 행복이 그리 먼 곳에 있는것이 아니라 내 옆에 있다라고 되새김 받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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