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마와라시

스키마와라시
온다 리쿠 지음, 강영혜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1년 7월

"스키마와라시"

건물 철거 현장에 나타나는 스키마와라시(소녀), 이 이름은 형 다로가 지어낸 이름이다. 어느 날 동창회를 갔다와서 동창 친구가 여자형제 없느냐는 말에 형에게 이야기 하면서 생겨났다. 자신의 이름이 세 번째를 뜻하기에 충분히 본인이 기억 못하는 아니면, 모르고 있을 수 있는 형제가 있다 생각하며, 그 기억의 공백을...

산타에게는 사이코메트리 같은 특이한 능력이 있다.

바로, 사념이 들어간 물건을 만지면 그 사념에 의해 무언가의 정보를 볼 수(느낀다)가 있다.

그 능력으로 부모님과 관련된 정보도 얻게 되며, 한 소녀도 만나게 된다. 철거 현장이나 폐건물에 나타난다는 한 소녀를.

이 후 형제는 부모님과 관련된 정보를 얻기위해, 자신들의 비워진 공백을 찾기 위해 빠르지 않게 천천히 나아간다.

이야기의 후 반부로 갈 수록 반전적 요소들이 재미를 주었고, 가슴 속에 평온함 마저 느끼게 되었다.

스키마와라시를 읽으며 현실에서 가장 아날로그 적인 부분을 요소요소 잘 집어넣은 것 같다.

형제가 부모님과 관련된 정보를 얻기위해 돌아다니는 모습이 무언가 보물찾기 같았으며, 골동품 가게를 한다 던지, 잠자리 채를 든 어린 소녀를 등장 시킨는 것을 상상하니 뭔가 나의 기억과 이것들을 대조해보니 편안한 기분과 생각에 사로잡힌다.

나는 이 책을 덮으며 문득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이란 책이 떠올랐다. 무언가 신기한 능력 하나와, 그 일련의 에피소드들과 거기서 모든 사람들의 인과관계, 그리고 우리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요소요소들을 갖추고 있었다.

매 번 새로운 거, 빠른 거를 요구하며 살아가는 우리들의 주변에 낡아가는 것에 대해 한 번 돌아보며, 그 추억에 잠겨 볼 수 있는 생각과 시간을 준 것 같다. 온다리쿠가 낡아가는 것에 바치는 찬사라고 했던가. 나의 열지 않던 오래된 서랍장을 열어보며, 스키마와라시를 만나러 가보는 것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