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관들
조완선 지음 / 다산책방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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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대한민국이 공정하다는 거대한 착각 속에 살고 있다!

 

역사학 교수인 최주호에게 오래된 동창 허동식이 찾아온다. 허동식은 최주호에게 친일 행위를 벌였던 노창룡에 대한 자료와 그 당시 고문 자료를 요청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얼마 뒤 유일하게 생존해 있는 친일파 노창룡이 싸늘한 시체로 발견되며, 시체는 최주호가 허동식에게 건내준 자료에 있던 고문 방식으로 처형되었다. 이상한 기분을 느끼며 최주호는 허동식을 찾아나선다...

이 나라가 이 정부가 정말 나쁜짓을 한 자를 벌을 주지 못한다면, 우리가 하겠다!!

읽으면서 통쾌하면서도 굉장히 씁쓸한 기분이 든다. 통쾌한 부분은 정말 나쁜 짓을 저지른 자들에 대한 복수 대리만족이지만, 참 씁쓸한 부분은 나쁜 짓을 하는 사람이 굉장히 많다는 것. 나쁜 짓을 하고도 굉장히 잘 산다는 것.

각종 역사를 주제로한 다큐나 예능 흔히 사용하는 인스타에 올라오는 피드를 보다보면, 현재 독립운동을 했던 조상들의 자손들의 비루한 삶이 나온다거나, 친일 행위를 했던 자손들은 땅부자 부동산 부자가 되어 대대손손 굉장히 떵떵거리며, 이 사회에서 한 자리씩 차지하여 자신들의 세를 늘려나가고 있다는 것이 실제로도 있기에 마음이 무겁다.

비단 친일 이외에도 돈과 권력이 있는 자들의 대한 내용을 보며 나는 "유전무죄 무전유죄"가 떠 올랐다.

"홀리데이" 라는 영화로도 나왔던 지강헌 사건을 다룬 영화이다. 돈이 없어 배고파 빵을 훔친자보다 국세횡령 비리조작들을한 소위 권력자들이 처벌이 가벼웠다.

하여튼 대단한 인간이다. 올여름에 석방될 것이라는 그의 호언대로 가석방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불사조라는 그의 별칭은 이번에도 딱 들어 맞았다.

P.88

책의 제2장 대표글이 "시효는 없다" 이다. 기자 정윤주가 쓴 글에 보면 "역사의 심판에는 시효가 없다" 라고 나오는데 역사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모든 범죄에는 시효가 없다라고 나는 말하고 싶고, 저자도 조금은 그런 마음 아닐까? 죄가 기한이 자나면 사라지다니... 음식도 아니고...

주위를 잘 둘러보게. 지금 이 순간에도 협잡꾼과 모리배들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앉아 더럽고 추악한 모의를 꾸미고 있지 않나. 양심의 가책은커녕 자신의 보위만을 위해 살아가는 기생충들, 변절을 밥 먹듯이 하고, 자신의 치부를 정당화 시키고, 나아가서는 국민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히는 종자들...

P.390

이번 "LH 3기 신도시" 사건만 봐도 지금 이 순간에도 협잡꾼과 모리배들이 머리를 맞대고 추악한 모의를 꾸미고 있다라고 생각하니 깊은 한 숨 뿐이다.

실제 살인 사건은 일어나지 않겠지만, 실제 있을 법한 현실 세계를 잘 반영되어 이야기를 읽는 것에 몰입이 되었으며, 현재와 우리나라 및 세계 이슈와도 더불어 우리 하나 하나가 사회에 관심을 가지고 살아가야 하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우리가 대한민국을 공정하다는 착각이 아닌 공정한 나라로 만들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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