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비지니스 세상의 책을 읽다보면 참 실용적이고 구체적이라 책장이 잘 넘어간다는 생각을 한다.
사람의 뇌의 용량이 얼마나 큰지 가끔 놀라울 때가 있다. 아주 오래된 옛날일 부터 최근의 사소한
것까지 필요에 따라 잘도 끄집어내기도 하는데, 요즘엔 내 기억력에 자신이 없고 깜빡거리는 탓에
가끔 실수도 해서 메모의 필요성을 새삼 깨닫고 있다. 책 본문을 보니 나와 같은 이유로 메모를 시작
하는 사례가 많은것 같다.
사실 메모란게 특별한게 아니지 않나. 아이를 초등학교에 보내보면 제일 먼저 배우고 실천해 오는게
'알림장'이란 이름의 메모다. 그것도 아이의 메모의 습관이나 성격에 따라 꼼꼼하고 또박 또박 빠뜨림
없이 적어와서 숙제나 준비물들을 잘 챙겨가는 아이가 있는가하면, 우리 아이처럼 덜렁대고 대충 적
어오면 무슨말인지 모를때도 있다. 알림장을 거쳐 교과 과정을 노트에 기록하는 행위도 마찬가지다.
학교다닐때, 노트정리를 잘하는 아이들이 보통 성적도 좋다. 시험때면 평소 노트정리를 대충 소홀히
했던 아이들은 허둥대며 벼락공부를 하지만 평소 정리를 잘해둔 애들은 노트만 꼼꼼히 챙겨도 왠만
큼의 점수는 챙겼었다.
요즘 출간되는 다수의 책에서 메모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는데 올해들어 업무상 중요한 일들을 놓치
는 일이 있어 아주 사소한것 부터 메모를 하고 있다. 작고 가방안에 늘 들고 다닐수 있는걸로 하나로
통일을 했다. 전에는 탁상달력이나 업무수첩에 각각의 용도에 따라 기재하고, 개인적인 일들은 별도
의 수첩을 이용하고 어떤일들은 컴퓨터로 관리를 했었는데 쉽게 찾아보기가 어렵고 챙겨 다니는것도
번거로운점이 많아서였는데 이 책에서는 그런 나의 시행착오들도 작가의 경험을 토대로 콕콕 집어
준다.
책에서 소개하는 실용적인 메모기술들을 보다 명함 메모법이 있다. 업무를 하다보면 내가 영업직이
아님에도 다양한 사람들로 부터 명함을 주고 받는데 시간이 지나 명함을 보면 기억이 잘 나지를 않을
때기 있다. 이 때 여기서 소개하는 메모법이 효과적일거다. 명함에 상대방과 만난 장소, 명함을 받은
날짜, 소개한 사람의 이름, 뒷면에는 그사람의 인상이나 그자리에서 나온 화제등 여러 정보를 적어두면
나중에 이 메모만 보고도 기억을 재현할 수 있다. 사람은 나를 기억해주는 사람에게 더 호감을 갖게
되는것이 당연하지 않겠나 싶다.
남편은 이 방법을 잘 활용하는 축이다. 자영업을 하는탓에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사람이 곧 자신이
라 여긴다. 가끔 문자를 보내기 위해 컴퓨터로 주소록을 작성하는 것을 해주다 보면 명함에 꼼꼼히
적어둔 것들이 예사로 보이지 않는다. 책의 저자가 말하듯 인상이나 소개한 사람이 남편 나름의 방
식으로 적혀있다. 그래서 주소록에도 이름옆에 힌트를 기재해주고 있다.
본문 124페이지에 메모할 때 지켜야 할 7가지 기본 사항을 소개하고 마무리 지어야겠다.
1. 최종적으로는 일정한 규격의 종이로 통일한다.
2. 수첩을 여러 개 소지하지 않는다.
3. 메모 첫머리에는 반드시 '날짜'를 적는다.
4. 내용은 항목별로 나누어 적는다.
- 메모는 문장으로 적지 말고 간결하게 정리한다.
5. 핵심 단어를 적는다.
- 언제, 누가 어디에서, 무엇을, 숫자 등 '5W2H'를 잊지 마라.
6. 생각이 떠오르면 곧바로 적는다.
-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그 자리에서 바로 메모하는 습관을 들인다.
7. 제목을 붙인다.
아주 색다른 내용이 아니다. 이미 필요에 의해서 각자가 하고 있는 방법일 수도 있겠지만 늘
성실하게 메모를 하는데도 효과적이지 못하다면 내 방법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을거다.
메모를 시작하면서 아주 사소한것도 수첩에 기록을 하면서도 막상 필요할때 쉽게 찾지 못하고
한참을 헤매고 활용을 적절하게 못한 내 메모법의 문제점을 찾게한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