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했어
이노우에 아레노 지음, 김영주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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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엄마가 했다. 아버지를 죽였다.진실은 무엇일까. 너무 기대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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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와 비순수
시도니 가브리엘 콜레트 지음, 권예리 옮김 / 1984Books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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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20대부터 '학교에서의 클로딘(장편소설)'을 시작으로 80대 초반 세상을 떠날 때까지 글을 쓴 작가 시도니 가브리엘 콜레트는 열정적이었고 사회적 관습이나 타인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았고 온 몸으로 사랑했다. 그런 삶이 글에 고스란히 나타난다. 

등장하는 이는 모두 실존 인물로 작가는 인물들을 관찰하고 쾌락에 대해 얘기한 일화들로 구성된다. 

순수와 비순수는 성적 욕망, 여성의 동성애, 남성의 동성애, 여성의 질투, 양성애 등 인간관계를 전반적으로 다룬다. 어린 시절의 상실과 결핍, 감정적인 착취, 집착, 외로움, 소외감 등 겉으로 강한 척 하지만 속마음은 여리고 상처받은 사람들을 이야기하면서 우리의 모습을 녹여 놓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눈먼 자에게 하는 경고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눈 먼 사람은 으레 그렇듯이 오직 자기만의 옳다고 믿고 자신을 해치려 든다. 그러니 나는 어리석고 충실하게 스스로에게 상처를 준 것이었다. 

(78쪽) 

자기만이 옳다라고 생각하는 건 오히려 해가 되는 경우가 많다. 마리게리트에게 이해했으니 이제 그만 멈추라고 자신들만의 버릇을 내비친다. 두 여자의 대화에서 생략된 주제와 낱말이 많을지 예측해볼 수있다. 무엇을 말할지 선택하는 호사도 누릴 수 있다. 누군가를 함부로 평가하고 자기만이 옳다고 생각하고 말하는 태도, 이제는 버려야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생략된 주제와 낱말이, 무언가를 말하고 싶으면서도 머뭇거리는 인상과 모호하게 스쳐 지나가는 서술, 의도를 파악하기 어려운 문장들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다시 읽어보면 작가의 특유의 언어이자 매력처럼 느껴졌다. 

그리고는 맨 마지막장의 사람들은 '순수와 비순수'가 나의 가장 훌륭한 작품임을 언젠가 알게 될 것이다는 말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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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에 만나요 1
로즈빈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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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신혼이지만, 연애시절의 달달이 많은 줄어들고 코시국에 로맨스에 빠져, 선택한 '퇴근 후에 만나요'. 진짜 이 책은 손에 쥐면 놓을 수가 없다. 궁금해서 잠도 안자고 본 것 같다. 로즈빈 작가님을 왜 이제서야 안거지, 그녀의 작품들을 오늘부터 정주행할 것 같다. 너무 재밌다. 

 3년 전 스페인에서 성준을 만나 하루하루행복했던 채원은 갑작스럽게 한국행 비행기를 타고 떠난다. 하루 아침에 부잣집 딸이었던 채원은
한순간에 집이 망해 집안의 장녀 역할을 해야했고 연인이었던 성준에게 짐이 되지 않기 위해 '헤어져야 할 것 같아요'라는 말만 남긴 채 떠나버렸다.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받은 성준. 그렇게 둘은 헤어졌다 

그랬던  그녀가, 새하얀 드레스를 입고 너무나도
예쁜 모습으로 성준 앞에 나타난다. 
 그리고 "오늘 결혼하나봐"라는 성준의 말에,  채원은 졸지에 옛 애인에게 유부녀가 되고 만다. 아무것도 들키고 싶지 않았기에. 자신의 현실은 알리고 싶지 않았기에. 결혼한 편이 낫다는 결론을 낸 것이다.
 무려 2억짜리 결혼식이다. 채원이 신부가 되는 건 간단하다. 새하얀 웨딩드레스를 입고 부적이 빼곡하게 들어있는 부케를 들고, 사고현장에 서 있기만 하면 된다. 남편도 없다. 영혼결혼식이니까. 천 일 동안 그 어떤 연애도 하면 안 된다. 검은 재를 뒤집어 쓰고 기도하는 신부라니. 
이 말도 안되는 상황에서 웃음 한번 나오지 않는건 현실이 너무 괴팍하고 신랄한 잔혹동화 같았기 때문이다.
 그런 날 하필, 성준이 나타날 게 뭐람. 3년 전 떠나야했던 그 남자가 날 보곤 축하한단다. 마음이 쓰려온다. 그에겐 유부녀인 게 낫겠지. 씩씩한 척하는 하는 채원도, 쿨한 척하는 성준도 안타깝다. 엇갈린 운명의 시작인가. 

하루 아침에 무너져버린 집,  이 모든 상황을 끌어안을 사람은 장녀인 채원밖에 없었기에. 그녀는 악착같이 살아야 했다. 미친듯이 돈을 벌어야했다. 마치 살아있는 이유가 돈을 벌어야하는 것 처럼. 빚쟁이들 때문에 회사도 짤린 채원에게 해경의 전화는 한줄기 빛과 같았다. 자신이 좋아하는 스페인어 통역 일.
 그런데 그곳이 성준이 대표로 있는 회사다. 3년전 해외 기업에서 근무하던 성준은 한국에 돌아와 공기정화 전문회사를 차렸다. 단기간에 세계각국으로 수출판로를 열게 된 스타트업 기업.
 근데 여긴 어쩐 일? 면접보러 왔지, 통역,내가 하고 싶은 일이니까  해야지.
세상에,  둘이 또 만났다. 대표님과 3개월 알바생으로. 지금이라도 출근못한다고 해! 라고 말해주고 싶다.
 채원은 출근을 결정한다. 전 남친 옆에서 일하는 게 뭐 어때서? 할 수 있다. 정채원!  
둘은 계속 티격태격이다. 출근 첫날,  채원 옆에 왠 남자가 있다. 남편이구나. 
온통 채원에게 눈길이 빼앗긴 성준의 질투가 귀엽다. 직원들에게 주려던 커피를 몽땅 들고 위장으로 넣다.맙소사.
 채원은 김실장에게 못 이겨 성준이 태리에게 꽃다발을 건네는 걸 보곤,  성준이 연애하는 줄만 안다.오해만 쌓여가는 이 둘. 근데 계속 서로가 신경쓰이는 게 보인다. 
 회사에서  채원은 가짜  유부녀 코스프레를 하고 그런 채원에게 김실장이 추파를 던지는 듯하자 질투하는 성준이다. 자신은 진돗개를 발령하고 경계태세까지 돌입하면서  질투는 왜하는건지. 매력적인 캐릭터다
채원의 인생을 망치고 아들 잃고 남는 게 돈 밖에 주옥선 여사를 속이는 사기꾼 무당곽씨. 영혼이고 뭐고 불러올 줄도 모르면서 남의 감정을 갉아먹으며 사리사욕을 채우다니, 위혼제에서 주옥선 여사와 처음 만난 채원, 왜 자꾸 채원이를 끌어들이는 건지 모르겠다. 하루아침에 아들 잃은 부모에게 돈이나 뜯어내는  모습이 너무 보기 싫다. 채원의 곁에는 남자가 끊이질 않는다. 한성준, 김실장, 데미안까지. 
 얼떨결에  성준은 채원의 비밀을 알게 되지만 그녀의 비밀을 지켜주려 겉으론 아닌 척하며 채원에게 다가간다. 툴툴 거리지만 한성준의 매력에 자꾸 빠지는 것 같다. 제발,  아무도 둘을 안 건드렸으면. 벌써 2편이 기대된다. 둘의 사랑이 이뤄지길 바라본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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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다, 언제나 너와 함께
캐론 레비스 지음, 찰스 산토소 그림, 이정아 옮김 / 우리동네책공장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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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다, 언제나 너와 함께'의 두 북극곰의 이야기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누군가의 죽음, 모든 생명에게는 죽음이 있다지만 아직도 나는 어른 아이인 건지, 죽음이란 단어를 이해는 하지만 받아들이기는 어려운 것 같다. 아이가 "엄마, 죽음이 뭐야? "라는 질문에 뭐라고 대답해야할까 고민해본 적이 있다.
모든 생물에게는 죽음이 있지만 그 죽음을 올바르게 슬퍼하고, 받아들이고, 비록 옆에는 없지만
마음 속에 항상 함께 있는 거라고.


이 책은 실제 뉴욕 센트럴 파크에 살던 북극곰아이다와 거스의 이야기를 다룬 그림책이다. 두 북극곰 이야기는 따뜻하면서도 슬프면서 마음을 울린다.
북극곰 거스와 아이다를 보기 위해 사람들은 공원을 찾는다. 매일 아침 딸각 문이 열리고 철컥철컥 사육사의 발걸음 소리가 들리면 거스는 아이다와 함께 하루를 보낸다.


거스가 공을 던지면 아이다가 물속으로 뛰어 들어 공을 잡고 거스가 물을 튀기면 아이다도 거스에게 물을 튀기며 둘은 사육사 소냐가 부를때까지 신나게 놀았다.

거친 숨을 고르며 바위에 걸터앉고는 거스는 도시의 모습이 궁금하고 보고 싶다고 말한다. 그러자 아이다는 "알기 위해 굳이 보지 않아도 돼.눈 감고 잘들어봐" 라고 말한다. 눈을 감고 그들은 도시의 소리를 듣는다. 그리고 아이다는 말한다.
"이 소리들은 도시의 심장 소리야. 우리와 함께 있어.항상"

그러던 어느 날 아침, 사육사의 발소리에 거스가 동굴에서 나왔지만 아이다가 보이지 않았고 거스는 아이다의 숨소리, 기침소리, 코고는 소리가 들려 아이다가 나오길 기다렸지만 아이다는 동굴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그리곤 사육사에게, 아이다가 많이 아프단 이야기를 듣는다.
이제 아이다는 지치고 너무 약해져서 수영하며 놀 수 없고 결국 우리 곁을 떠날거라고.
거스는 두려운 마음에 턱이 떨렸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책을 읽고 있는 나도 마음이 너무 아팠다.

"가지마, 가지마, 안돼!"
서로를 마주보며 으르렁거리는 아이다와 거스..한참을 으르렁거리다 두 친구의 그림자가 하나로 합쳐지면서 둘은 서로를 의지하며 바위 위에 엎드렸다. 함께 코를 킁킁, 숨을 거칠게 내쉬며 서로의 심장소리를 듣는다.

아이다는 하루의 대부분을 동굴 속에서 보냈고 잠은 많이 잤지만 아파하지 않았다.사육사들은 그런 아이다를 더욱 살뜰히 보살펴 주었고 거스도 아이다를 돌봐 주었다.
힘이 들때면 둘은 도시의 가로등이 하나둘켜질때까지 껴안고 있었다.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때는 각자의 시간을 가지기도 하고 보고싶을 거라고 그리울거라고 수천 번 손을 흔들며 잘자라고 인사를 한다.

그리고 화창한 어느날 아이다의 눈꺼풀은 감겨있고 다시는 눈을 뜨지 않았고 거스는 아이다를 부드럽게 하염없이 쓰다듬다가 마지막 인사를 한다.
아이다, 안녕.
거스 옆에는 아이다가 없지만 눈을 감고 도시의 소리를 들어요. 도시를 느끼기 위해 직접 보지 않아도 된다던 아이다의 말을 떠올리면서.
저기! 아이다가 있어요.
항상.
두 마리의 북극곰 이야기에 눈시울이 붉어진다.
아이도 나도, 누군가를 잃은 슬픔,
그 사람은 옆에없을 뿐, 항상 나와 함께 있을 것같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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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어른 - 어쩌다 그런 어른은 되고 싶지 않다
김자옥 지음 / 북스고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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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키는 대로 말하고 생각 없이 행동하는 사람, 남의 감정 따위는 상관없이 자기 감정에만 충실한 사람, 이랬다 저랬다 하는 사람 등등 누가 봐도 어른이라 불리지만 멋지지 않은 그런 어른, 

내가 생각한 어른은 이게 아닌데, 어른처럼 보이지않는 그런 어른을 보면서 그런 어른이 되지 말아야지 하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 어쩌면 나도 그런 어른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나도 모르는 사이 어쩔 수 없이, 혹은어쩌다 어른이 되었다는 말을 한다. 이 말은 자기의 책임을 회피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는 핑계를 찾고 계속 어른스럽지 못한 행동을 하게 한다. 

아직도 어떤 게 진정한 어른인지는 모르겠지만
좀 더 어른다운 나로 성장해 가야할 것 같다. 

나를 돌아보게 된다. 나는 어른답게 살아가고 있는가 질문해 보지만 아직은 어른이라는 무게를 견딜 힘이 부족해보이는 어른아이인 것 같다. 

책은 어쩌다 어른이 됐지만 어른다운 그런 어른이 되라고 어른이 된 우리에게 진짜 어른의 조건과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떻게 된 게 나이를 먹을수록 점점 더 어른이라고 하기가 영 찜찜하고 찔린다. 아직도 서툴고 어른아이인 나는 배울 게 많았다. 

말을 해야 한다고 말로 뱉지 않으면 오해받는 일도 많고 혼자 참는다고 해결되는것도 알아주는 이도 없다고, 말하지 않기를 택했다면 마음을 몰라주는 상대를 탓하지 말고 섭섭함이든 답답함이든 내가 감당해야한다. 또 지킬 건 지키면서도 충분히 자기표현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게 진짜 어른이란다. 

이미 어른이 되고서 누군가는 자신이 어른인 것을 끊임없이 내세우는데 그건 어른이라서 그런게 아니라 아직 어른이 못 되어서 그런거라 생각할 수 있다. 굳이 어른이다 말할 필요가 없다. 우린 이미 어른이니까, 

어른이라고 우리는 종종 아이들을 가르치려하지만 아이에게 배우는 것도 많다. 어른의 말이 다 정답은 아니다. 세상엔 정답이 아닌 게 많기에 가르치기 보다는 함께 고민하고 배워야한다. 

때를 놓치지 말자. 이런저런 핑계를 대지 말자.
잘못은 잘못이다. 그런데도 사과가 쉽지 않다. 사과에도 용기가 필요하다. 잘못했으면 그냥 깨끗이 인정하고 그냥 미안하다고 하면되는데 그게 그리 어려운 일인지. 뭔 자존심을 지키겠다고. 사과 못하는 어른만큼 안쓰러운 것도 없는데, 미안하면 그냥 미안합니다.하는 용기를 내어보자. 

나라고 그리 잘난 것도 없으면서 삐딱한 시선으로 타인을 보거나 욕하고 오해했던 것 같다. 더 넓은 마음으로 그사람의 입장에서 볼 수도 있었을텐데, 참 쉽지가 않다. 어른이 되고도 아직도 관계가 어렵다. 관계가 자꾸 변화하고 관계 속에서 지치기도 한다. 그래서 나는 내사람들에게 잘하려한다. 

나의 하루가 모두 행복하지는 않다. 그렇다고 나는 이렇게 불행할까라는 생각도 하지 않는다. 내일이 행복한 건 아니지만 나름대로 하루하루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가끔은 나 오늘 뭐 할지 하는 날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불행하지 는 않다. 의미 있는 하루를 보내진 않았더라도 어쨌든 하루를 산 건 아닌가. 좀 찜찜하긴 해도 대신 내일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책을 읽는 내내 나를 돌아봤던 것 같다. 아직 어른아이에 머물러 있어서 그런가.나는 내가 어른인 걸 실감하지 못할 때가 있지만, 내 행동을 돌이켜보고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노력중이다. 그것이 진짜 어른이 되는 게 아닐까. 최소한 부끄러운 어른이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생각한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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