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모양처가 꿈이었던 그녀는 모두가 A를 주는 프로살림꾼, 프로주부인 듯 했지만, 남편의 F 성적표를 받게 된다. 이게 사람 사는 집이냐며, 말하는 남편 집안일을 소화하지 못하고 방치되기 일쑤였지만 아이에 대한 노력만큼은 진심을 다했지만 남편은 이런 노력을 인정하기보다 공간꾸미기에 집착하고 SNS 속에서 인정받는 나를 꼬집었다. 온라인상에서만 누구보다 부지런하고 육아도 완벽하며 부러울만큼 예쁜 집에사는 사람이었던 것. 집착이 과하면 화를 부른다고 물건에 대한 집착으로 집은 물건들로 뒤섞였고 방치되었다. 우리들의 모습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아프기 전에 나도 우리집에 물건이 많다고 생각해본적이없는데 돌아보니 물건 집착과 비움과 정리가 필요하단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우울증에 걸린 그녀 속에 내가 있었다. 버거운 집안일 청소와 요리는 생존으로 체득됐지만 정리를 해도 정리정돈이 안되는 기분 오와열을 맞춰야한다는 강박과 집착에 스트레스로 스스로를 피곤하게 한 것이다.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하고 있는 나에게 책은 미니멀라이프의 장단점을 이야기하며 1일1비움으로 가벼운 집과 버거웠던 집안일과 정리정돈이 스트레스가 되지 않게되었다고 말한다. 나또한 비움과 나눔으로 최근 집 정리가 되고 속이 시원해지는 기분을 느꼇던 것 같다. 물건으로 부리는 허세가 아닌 진짜 내인생을 살고 잃어버린 공간과 나를 찾아보고 싶다면 미니멀라이프를 이책을 펼쳐보길 바란다.
붉은 기억에는 기석, 영환, 유경 ,지후가 등장하고 한 소년의 죽음을 둘러싸고 이야기가 펼쳐진다. 눈앞에 '끼익'소리를 내며 왔다 갔다 하는 백열등. 신음하는 기석. 움직여서도 안 된다. 줄이 끊기면 머리는 두동강 날 것이기에 . 변조된 목소리의 누군가. 자녀와 자식과 아버지의 목숨 또한 그에게 달려 있다. 모두 공포에 질린 채 살려달라고 외친다. 이 모습을 보며 나는 펜트하우스에 한 장면을 떠올려 본다. 화재로 전신 화상을 입은 로건리를 빼돌려 침대에 묶어 놓고 자신의 남편까지 속이며 변조된 목소리로 로건리에게 주사를 투여하고 공포를 자아내며 그에게 고통을 주는 여자, 천서진이었다.이후 천서진도 똑같이 침대 묶인 채 살려 달라고 외치며 이전에 자신이 한 행동을 그대로 돌려받는 모습을 보인다. 아 상상하기도 끔찍하고 통증이 느껴지는 듯하다. 기석은 무슨 잘못을 하였기에, 지금 여기에 있는 걸까.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내 목숨이 먼저일까,가족들을 살리는게 먼저 일까가 어려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기석에게는 쉬운 문제일지도 모르겠다. 내가 죽더라도 가족이 진짜 살 수는 있을까 장담할 수조차 없다. 악랄한 그들은 누구란 말인가? 끔찍한 장면이 꿈이라 다행이라 생각한 순간, 꿈에서 깬 기석의 태도는 가관이다. 다소 충격적이다. 심장이 약한 채로 태어난 영환은 아프지만 할 수 있는 일이 많았다. 하지만 엄마와 여자아이들은 그를 제지하고 영환의 일을 도왔다. 가벼운 물건도 들지 못하게 하고 넘어지면 밤새워 간호하는 엄마. 그런 엄마의 모습에 영환의 심장은 더 아팠을 것이다, 그런 영환에게 나타난 지후란 친구. 얼마나 좋았을까. 난 영환을 보면서 나를 떠올렸던 것 같다. 나 또한어릴 적부터 약하게 태어나 엄마의 보살핌을 받아왔다. 엄마아빠할머니의 보살핌 속에 바람불면 날아갈까봐 돌멩이를 넣으라던 어른들. 무거운것 가벼울것 모두 들지 못하게 하던 어른들. 그리고 9살 큰 수술로 한달동안 병원에서 대수술에 들어가고 집안 식구들이 다들 기도했다고 한다. 그리고 엄마는 늘 옆에서 간호하고 심장 가슴 졸이며 밥도 거르시고 몰래 눈물 흘리셨다고 한다. 그런 엄마의 보살핌이 고마우면서도 죄송함이 늘 죄송했던 나였다. 붉은 기억에는 기석도 영환도 유경도 점점 미궁으로 빠져드는 살인 사건 과 관련되어 있다. 서서히 진실이 드러나지만 또 한 번 우리를 경악하게 만드는 소설이다. 가슴 아픈 사연을 가진 새 사람을 보며 복수와 이기심 사랑 본능에 얽혀 괴물이 된 진실들을 보게된다. 보는 내내 우리 주변에도 저주에 걸려 방황하는 영웅과 복수 이기심으로 괴물이 된 사람이 된 사람들 또한 그 속에 가슴 아픈 사연을 가진 이들이 많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가 그들의 진실된 속마음을 들어주고 복수와 저주에 물들기 전, 구조해 주었다면 어쩌면 결말이 바뀌지 않았을까. 누구나 힘들고 가슴 아픈 이야기들이 있다. 그 아픔을 들어주고 보듬어주고 그들을 진정으로 대해 주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다면 눈물 흘리거나 저주에 걸리거나 악마가 되진 않을 텐데란 생각과 보는 내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본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