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소녀는 왜 세상을 구하지 못했을까? 이 책은 엄밀히 말하면 마법소녀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책은 아니다 세상이 소녀라는 것을 소비하는 방식에 대해 말한다 그리고 소비자들이 소녀를 소비하는 방식의 문제점은 없는지에 대한 고찰과 의문을 던진다 디즈니의 공주들부터 세일러문에 이르기 까지 많은 소녀에 대한 작품들이있다 그리고 게임케릭터나 아이돌까지 소녀들은 컨텐츠 소비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소비되어지는 소녀에 대한 이미지에는 많은 허상이 뒤집어 씌여진다 하지만 그것이야 말로 사람들이 소녀에 열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현실에서 가질수 없는 영원한 젊음과 미모 그리고 능력까지 있는 그녀들은 우상화가 되기도 한다 이 책은 이것을 경계하고있다 그것이 곧 소녀에 대한 이미지를 고착시키고 성적대상화나 외모지상주의로 이어질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이면의 시장주의와 극복되지 않은 남녀 차별이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본인은 이런 소비행태가 딱히 소녀에 국한된다고 보기는 힘든것같다 마법소녀가 고군분투하며 세상을 구하는 이야기는 인생의 험난함을 겪어나가는 우리 모두의 모습과 닮아있다고 볼수있지 않을까? 단순히 악당을 물리치는 것 뿐만아니라 일상의 소소한이야기도 함께 들려주는 그런 마법소녀물을 우리는 사랑한다. 마법소녀를 보면서 잠시라도 즐거움을 느꼈다면, 마법소녀는 세상을 이미 구했다.
노벨상까지 받았던 '조지 버나드 쇼'조차도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라는 묘비명을 남기듯 우리들 사는 게 다 평범하게 살고 있지 않을까. 어느 순간 중년이 되었고 어떤 거창한 계획을 세우며 살아가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나이는 적당히 먹었어으니 이 나이에 걸맞는 걸 하면서 살아야 하는데, 딱히 뭘해야 되는지 남들은 이 나이에 뭘 하며 사는지, 남들이 많이 하는 것만 재밌는게 아닐 것이고 그래서 요즘 나 이렇게 살고 있다를 글로 쓴 이야기. 살아가는 이야기라서 그런가. 공감이 되고 더 재밌었던 것 같다. 예를 들면 나는 그냥 라면을 먹더라도 남이 먹는 치즈라면을 쳐다보지 않게 하소서. 죽지만 말게 하시고 이번 주말에 로또 구입은 허락하소서라는 둥 진짜 우리가 생각하는 그 생각이 담긴 글이다. 전원생활을 하면서 그놈의 새똥이라니. 남들은 남들대로 나는 나대로 살길 바라고, 이제는 추억을 먹고 그리움을 마시며 사는 우리들의 모습을 그린다. 영어를 못해 쪽팔려 하고 밤하늘의 별을 보며 감상에 젖어보기도 하고 친구를 잃어 울기도 하고 그렇게 부대끼며 사는 우리들의 모습 중년의 나이에도 나름 고민이 많아, 퇴직하면 뭘 할지 걱정하고 오늘을 살고 내일을 준비하며 버텨 가며 노후에 밥이라도 먹어야지 말하는 게 우리의 생각을 말한다. 중년이라 노화는 오지만 책도 읽고 청바지도 입고 싶은 남성. 우리의 이야기를 해서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며 웃으며 읽었던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