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까지 받았던 '조지 버나드 쇼'조차도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라는 묘비명을 남기듯 우리들 사는 게 다 평범하게 살고 있지 않을까. 어느 순간 중년이 되었고 어떤 거창한 계획을 세우며 살아가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나이는 적당히 먹었어으니 이 나이에 걸맞는 걸 하면서 살아야 하는데, 딱히 뭘해야 되는지 남들은 이 나이에 뭘 하며 사는지, 남들이 많이 하는 것만 재밌는게 아닐 것이고 그래서 요즘 나 이렇게 살고 있다를 글로 쓴 이야기. 살아가는 이야기라서 그런가. 공감이 되고 더 재밌었던 것 같다. 예를 들면 나는 그냥 라면을 먹더라도 남이 먹는 치즈라면을 쳐다보지 않게 하소서. 죽지만 말게 하시고 이번 주말에 로또 구입은 허락하소서라는 둥 진짜 우리가 생각하는 그 생각이 담긴 글이다. 전원생활을 하면서 그놈의 새똥이라니. 남들은 남들대로 나는 나대로 살길 바라고, 이제는 추억을 먹고 그리움을 마시며 사는 우리들의 모습을 그린다. 영어를 못해 쪽팔려 하고 밤하늘의 별을 보며 감상에 젖어보기도 하고 친구를 잃어 울기도 하고 그렇게 부대끼며 사는 우리들의 모습 중년의 나이에도 나름 고민이 많아, 퇴직하면 뭘 할지 걱정하고 오늘을 살고 내일을 준비하며 버텨 가며 노후에 밥이라도 먹어야지 말하는 게 우리의 생각을 말한다. 중년이라 노화는 오지만 책도 읽고 청바지도 입고 싶은 남성. 우리의 이야기를 해서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며 웃으며 읽었던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