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웹툰 삼봉이발소, 두근두근 두근거려의 하일권 작가의 안나라수마나라가 예전부터 궁금했는데 웹툰이 책으로 나와 보게 되었다. 안나라수마나라의 주인공 윤아이와 나일등을 보며 여러 생각을 하게 해주는 웹툰이 아닐까란 생각을 해본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난감을 만들다가 실패해 빚쟁이를 피해다니는 아빠, 아이들을 버리고 떠나버린 엄마 엄마 아빠의 부재속에서 윤아이는 동생과 근근이 살아간다. 어른이 되고 싶어하지만 나쁜 어른들과 환경 속에서 아이는 고통 받는다. 가난이라는 프레임에 갇혀 알바를 전전해야했고 그 속에서 가난하다는 이유로 나쁜 어른에게 해코지당할 뻔하고 돈 내놓으라는 어른들 때문에 울고 돈때문에 자존심이 상하기도 하는 아이. 그와 반대로 부유한 가정에서 살지말 자신의 꿈이 아닌 부모님의 꿈을 향해 달려가던 일등. 행복이라는 단어를 모른 채 그냥 공부만 하면된다고 생각했던 일등에게 일어나는 여러가지 일들. 가난 때문에 힘들어하는 윤아이와 무작정 달리는 일등에게 나타난 마법사. 그는 아이들에게 행복을 주는 마치 정말 산타와 같은 마법같은 존재로 등장한다. 아직 아이로 머물러 이상하고 미친 사람으로 치부되는 마술사지만 사실, 누구보다 순수하고 아이들의 입장에서 아이들에게 주는 그. 읽는 내내 그 시기의 내가 겪었던 고통과 생각들이 오버랩되기도 했고 마술사와 같이 착한 어른이 나도 되어야겠단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순수함을 지녔던 아이에서 어른으로 변하며 우리는 어쩌면 돈만 보고 무조건 달려 소중한 것을 잊고 살진 않은가란 생각도 하게 된 것 같다. 티비로도 방영되는데 각색되긴 했지만 재밌게 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