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걷고 싶어서
이훈길 지음 / 꽃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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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자 걷고 싶어서는 나에게 남편과의 연애시절, 남편과 걸은 길들과 추억을 떠올리게 해주는 책이었다. 나혼자 걸었던 길 또한 떠올리게 해준
고마운 책이라 표현하고 싶다.
  
흔히 공간은 기억하고 싶은 공간과 기억되는
공간이 있다. 같은 공간이라도 어떤 이에게는 기억하고 싶은 공간이 될수도 어떤 이에게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공간이 될 수 있다. 얼핏 기억될 수는 있지만 기억되지는 않는다는 것, 나에게 그런 공간은 어디일까. 공간의 기억들은 시간의 흔적이 담겨있고 추억이 담겨있다. 나는 남편과의 데이트와 여행장소를 떠올렸던 것 같다. 아프기전 여행을 참 좋아했던 우리였기에. 더 그 순간이 기억에 남고 기억하고 싶은 듯하다.
파리, 프라하,  하동, 거제, 포항, 대구, 남이섬, 춘천, 인사동 등 나도 모르게  웃음 지었던 곳들이 많았던 것 같다. 좋은 사람과 가서 일까. 우리의 관계와 사이를 돈독하게 해줬고 사랑하게 해줬고 매력과 웃음짓게 했던 그 공간들이,  추억이 되어 기억났다. 꼭 유명하거나 특별하진 않지만 우리들의 공간, 추억으로 기억되고 싶은 곳이다. 그 곳을 걷다보면 빨리가고 재촉하는 이도 없고 머리가 복잡하지도 힘든지도 어떤걸 누가 요구하지도 않았다. 우리둘만 있는 듯한 세상같았고 찰나의 여운과 행복이 만들어 졌다.

작가또한 혼자 걷고 싶었던 간 그곳이 그렇지 않았을까. 쉼표란 이런곳이란 생각이 든다.
도란도란 우리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자신에게만 집중할 수 있었던 그곳 나는 다시 남편과의 여행의 설렘과 기다림을 조우하고 싶어진다. 작가도 
그렇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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