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이 되기 전 병은 나와 상관없는 단어라고 생각한 작가, 나 또한 그랬다. 약하고 마르긴 했지만 끈기와 체력은 좋고 건강했다고 믿었다. 그러던 나에게도 3년 전 아픔이 찾아왔고 아직도 계속 병원 생활 중이다. 그래서인지 작가의 이야기가 와 닿았던거 같다. 갑상선암을 선고받고 수술을 언제할지 하고싶은 일은 어떻게 할지를 고민했던 작가.수술을 하고 퇴원을 하고 다시 입원하고 반복된지 오래. 집안 식탁위의 온갖 병원 서류와 영수증, 영양제 등 마치 죽은 날 앞둔 시한부 인생인듯한 기분을. 나또한 많이 느꼈다. 암이 아니기에 수술만하면 낫지않냐는 이야기 빨리 낫고 싶어서 관리를 한다고 운동하다 컨디션이 안 좋았던 것도 공감했던 것 같다. 그녀 또한 극심한 정신적 고통이 찾아왔고 몸도 마음도 힘이 들어 집밖으로 나가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땅으로 꺼지는 기분이 들고 비관적인 생각만 가득했고 통증과 공포의 연속이었다는 작가. 그 또한 공감했다. 특히, 힘들다고 집으로 숨어 들어가면 안된다는 작가. 나아지지 않는 통증 때문에 대형 병원의 특진 교수를 찾아가 상담을 하고 약을 받고 정신적인 문제가 몸으로 전이된 거 같아 처방해준 약을 먹으면 통증이 잦아들어서 버텼다는 말에 나도 다시 용기내어 바깥으로 결심하게 됐다. 약은 정신적 고통을 근본적으로 없애주거나 긍정적 감정으로 바꿔주지는 못하기에 운동을 하라는 말에 다시 운동을 해야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몸의 온도가 낮으면 자신을 못 일으킨다고 한다. 갈수록 몸의 온도가 낮아지는 게 우울증이라서 계속 집에 드러눕게 되고 무기력해지는 게 무한 반복된다. 실제로 우울증에 걸리면 몸을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게된다. '걷기만 해도 병의 90%는 낫는다'는 작가는 우리 병원의 외래 진료에는 우울증 환자도 매일같이 내원한다. 그때마다 꼭 걸으세요. 걸으시면 약을 안 드셔도 된다고 말하지만 환자들은 좀처럼 걷지 않는다. 걷기를 비롯해 어떤일에도 의욕이 솟지않는 무기력이 우울증이고 많은 우울증환자가 밝은 낮에는 밖에 나갈 기운조차 없다며 해가 기울고 진료 시간이 끝날 무렵에 내원한다고 한다. 현재 내상태여서 밑줄치며 읽었던 거 같다. 항 우울제의 효능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지만 장기간 복용하다보면 의존성이 생겨 결국 끊지 못한다. 하루에 10분만이라도 걸을 만한 기운이 생기거든 걸으며 약의 복욕량도 줄이다가 마침내 약을 끊고 걷기만으로 전환해야한다고 한다. 그러면 초기 우울증은 3개월 만에 잡을 수 있다고 한다. 그녀 또한 아픈 뒤 배 굶지 않을 정도의 부만 축적하고 더 이상 돈 버는일과 상관없는 다른일에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나또한 돈보다 건강이 최고라는 걸 아프고서야 알았다. 쳐진 몸과 마음을 올려주는 데 운동만큼 좋은게 없다는 말에 운동의지가 다시 생기기도 했다. 특히 보통 아픈 뒤 병이 낫고 나면 '아이고 살았네'라고 많이 말하는데 다시 태어났다고 생각하고 이전의 생활로 돌아가서 건강을 해치는 생활 습관을 가지면 다시 시련을 겪는다는 말에 깨달음을 얻었다. 책을 읽으면서 아프고 난 뒤에는 생활 방식이 달라져야한다는 것을 깨달았고 아팠던 사람은 건강한 사람보다 더 건강관리를 하고 자기 몸을 챙겨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이제부터라도 아프다고 끙끙되지말고 운동을 해야겠다. 우울증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의지가 생기는 책이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