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남편이 죽어도 좋다고 말했다 - 나를 슬프게 하는 모든 것으로부터 삶을 지켜내는 법
이상희 지음 / 센세이션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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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렇지 않게 살아가는 척하는 우리, 그런 우리에게는 상처받지 않을 힘이 필요하고 나를 슬프게 하는 모든 것으로부터 삶을 지켜내는 법을 이야기하는 책.

나, 혹은 우리의 이야기라 공감도 하고 반성도 했던 것 같다.


 매일 준비만 하는 삶이 지겹지 않느냐며 내면의 꿈틀거림을 느끼면서도 뭔가 시도해볼 용기를 내지 못하는 나에게 건네는 상냥한 일침이랄까.

이제 다르게 살아보자며 손에 잡히는 대로 책을

읽고 긍정적 에너지를 받기도 했지만 경력단절에 백수로 밖에 안보이는 나에게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는 것을,  너에게 이런 능력이 있어라고 톡톡 건드려 끌어내주는 사람, 쓸모없는 사람이아니고 나를 인정하고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며

이제는 내차례라고 말하는 책이다.

 내모습과 닮은 작가. 책안으로 도피한 채 바깥세상을 보며 숨바꼭질을 하고 내게 주어진 하루를 잘보내야한다는 마음과 다시 사회에  나가야 한다는 내면의 목소리를 외면할수록 마음이 공허해지고 보잘것없는 일에 귀한 시간만 낭비하곤 시간을 흘려버리다 보면 깊은 죄책감이 들어 하루가 빨리 지나갔으면 하는. 뭐가 두려워서 매번 반복만하고 안전지대에 머물며 편안함만 사는건지. 결국 나를 움직이게 하는 것도 나를 멈추게 하는 것도 나였다. 행동해야  한다.


 친구도 귀찮고 오래된 친구도 유통기한이 있고

내가 성장하는 만큼 인연도 변하는, 시절인연이라는 말처럼  한때 아무리 친했던 친구라도 인생을 바라보는 갭이 크거나 성장속도가 맞지 않으면 애써 어울리지 않는, 진실로 원하는 만남이 아니라면 밖에 나가서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으려한다. 누군가에게나 잊고 싶은 과거가 있고 내가 스스로 만들어낸 단단한 완벽에 갇혀 살지 말것, 혼자 잘해주곤 상처받지 말고 아빠만 일하는 줄 아이에게 자신의 날것을 들킨 것 같고

카페가서 책보는 작가. 그리고 밤에 김장하러오라는 시어머니말에 씻고 운동하는 의식 후 집안일과 육아를 남편에게 맡기니 손해볼 것 없다는 긍정마인드, 거기다 명절에도 전부치고 설거지하고나면 소리소문없이 사라지는 며느리라니, 



 멋졌다. 늘 시댁에서 머물며 거실과 주방 사이를 유령처럼 어슬렁거리느니 싫은 소리를 각오하더라도 나가서 책 보는 걸 선택했다니. 난 왜 그러지 못했을까. 자신만의 시간을 오롯이 가지는 것. 3시간은 꼭 가졌다는 자신의 시간.인생을 풍요롭게 만드는 길은 나만의 시간을 얼마나 잘 가꾸느냐에 달린 것이지 꼭 누군가와 함께여야만 하는 것은 아니었다.



 책을 읽는 내내 완벽을 추구하는 나 자신이 아닌, 늘 죄책감을 가지고 힘들어하기보다는 나만의 시간을 가지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지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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