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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의 왕 : 잿병아리 ㅣ 나르만 연대기 3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이소담 옮김 / 소미아이 / 2021년 8월
평점 :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로 유명한,일본의 아동 문학가인?히로시마 레이코의 작품은 늘 재밌다.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과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데 최근 신비한 고양이마을, 청의 왕:탑의 소녀를 접하면서 팬이 되었다.
기존 히로시마 레이코가 쓴 전천당이나 고양이 마을 등은 대부분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 것 같은 이야기에 판타지적 요소를 더해 책읽기 어려워하는 아이들도 재밌게 읽을 수 있었고 청의 왕과 백의 왕, 나르만 연대기 시리즈는 아동용 판타지의 편견을 깨고 아이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고 흥미로우면서도 몰입감도 컸고 재미와 교훈을 남겼던 것 같다.
이번 백의 왕:잿병아리는 청의 왕시리즈와 같은 나르만 연대기의 3번째 이야기로, 청의왕 : 탑의 소녀, 청의 왕 : 왕의 탄생의 후속편이다. 청의 왕 시리즈를 읽었기 때문에 더 기대가 컸고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이 읽기에도 재밌기에, 추천해본다.
돌의 도시 케르밧슈를 찾은 한 손님이 중요한 물건을 잃어버렸다고 하자 우그라의 짓이라며 잿병아리 소녀를 찾으라는 여관 주인. 잿병아리는 고아나 버림받은 아이들의 무리로, 돈을 주면 탑에 올라가 도둑맞은 물건을 찾아준다. 우그라는 인간 아이를 건드리지 않기 때문이다.
잿병아리 소녀인 아이샤는 끔찍하고 이유없이 불안하고 마음이 조마조마할 땐 집으로 삼은 탑을 나서 3개의 탑의 바깥벽을 어루만지고 3번 돌고 소원을 빈다.오늘도 무사히 탑에 올라가 우그라의 둥지에 들어가 값나가는 물건을 찾을 수 있기를.무사히 땅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3개의 탑은 아이샤의 것으로 5년 전 동료들에게 받았다. 탑을 오르내리는 기술과 힘을 인정받았지만 이제는 스스로의 힘으로 먹고 살아야한다는 뜻이기도 했다.
잿병아리로 사는 삶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우그라가 먹다 남긴 음식으로 배를 채우고 둥지에서 찾은 쇠나 수정 조각을 시장에 가져가면 돈이 된다. 또한 탑을 오르내리며 의뢰를 받아 물건을 찾아주기도 한다. 보물찾기 하는 방법으로자기 탑에 올라가 수고비의 절반을 받고 남은 절반은 탑을 가지지 못한 어린 아이들을 위해 쓴다.
아이샤를 포함한 잿병아리들은 가장 두려운 일은 어른이 되는 것이다. 언제까지 이 일을 할 수 있을지 불안한데, 갑자기 우그라가 아이를 적으로 여긴다. 이제는 어른이 되기 전에 탑의 숲을 떠나 잿병아리가 아닌 새로운 삶을 찾아 바깥세상으로 나아가야한다. 그런데 아직은 두렵다.
그러던 중 커다란 올빼미 눈 정도 크기의 초록색 돌을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게 된다.귀한 분께 부탁받은 소중한 물건이라며 대가로 은화 열여섯 냥을 내놓는다.
아이샤는 마우베 둥지에 보석을 찾아내지만 둥지에서 떨어지면서 가슴에 보석이 박히게 되고 의뢰인 타스란과 보석을 뗄 방법을 찾기 위해 눈물의 계곡으로 가야했다. 정체 모를 물건을 몸에 지닌 채 오늘 처음 보는 남자와 길까지 떠나야한다니, 나발은 남자에게 무덤 속 어둠과 금빛 여자를 조심하라고 말한다. 단, 금빛에 무서운 여자지만 아이샤를 소중히 아끼고 지키면 살아남을 수 있다며 그 남자의 부적이 아이샤라고 이야기한다. 그렇게 떠돌이 방랑자 타스란과 아이샤는 길을 떠난다. 그들의 여행과 어떤 사냥이 시작된다. 정말 흥미진진하고 재밌다. 4권이 또 기대되기 시작한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