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하고 아름다운 보물로 불리는 클래식, 어릴때는 클래식에 매력을 느끼지 못했는데 언제부턴가 클래식에 관심이 가서 어슬렁거린 것 같다. 그래서인지 클래식에는 아직 왕초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어려운 클래식 보다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클래식을 만나고 싶었다. 그래서 다락방 클래식을 펼친 것 같다. 음악에 대한 전문 용어나 곡의 해석이 아닌 클래식에 이제 막 관심이 생긴 사람들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대체 이게 무슨 곡이지 호기심을 가질 수 있도록 쓰여진 책이 다락방 클래식이었다. 미술도 음악도 모두 예술가의 삶과 밀접하고 예술을 이해하는데는 그 시대의 사조를 이해하거나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면밀히 작품을 분석하는데 다락방 크래식의 경우 예술가의 인생슬 들여다보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서술해 음악이 주는 감동이 더 크게 다가왔던 것 같다. 그가 어떤 환경에서 태어났고 어떤 시련을 겪고 누구와 사귀고 사랑했는지를 살피고 이후 이것이 곡으로 어떻게 탄생했는지를 보여주는 다락방 클래식 책은 흥미롭고 감동적이다. 읽으며 내 삶과도 연결시키며 공감하기도 했던 것 같다. 그림도 아는 만큼 보이는 것처럼 쇼팽의 유작도 왈츠 A단조를 알고 들을 때 그 느낌이 다르고 눈물이 난다고 한다. 책은 시대를 넘나들어 은밀하고 유쾌한 음악속에서 우리의 하루를 풍성하게 채워줄 클래식 음악을 이야기로 풀어준다. 클래식이 어렵고 낯선 나에게 31곡의 곡을 소개하는 책이다. 인물의 이야기가 재밌는데 특히 난 슈만과 클라라가 눈에 띄었다. 전국에 몇 안되는 커피숍 슈만과 클라가 그 시작이었고 그림과 액자에 빠져 곡까지 궁금했다. 클라라와 슈만은 괴테와 쇼팽이 극찬한 피아니스트였다. 슈만은 수준 높은 곡을 엄청나게 쏟아 내고 클라라만을 위한 피아노 협주곡을 짓기도 했다. 클라라는 매니저이자 선생님이었던 아버지를 잃었고 집을 나오면서 돈까지 잃었지만 둘은 결혼 초기에는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슈만은 결혼 뒤에 클라라가 무대에서 연주할 수 있도록 그의 매니저를 자처했지만 미묘한 감정이 뒤섞인다. 자신보다 훨씬 유명한 부인을 둔 남자와 결혼으로 한 쪽 날개가 접힌 여자로 서로 조심하느라 감정을 입밖으로 꺼내지 못했고 두 예술가가 함께 성장하기엔 여자에겐 불리한 세상이었다고 한다. 둘은 결혼 생활 13년동안 6명의 아이가 생겼고 슈만은 왕성하게 작품을 쏟아내고 클라라도 틈틈이 연주 여행을 다니기도 했다. 그러나 슈만에게도 클라라에게도 허락된 행복은 짧았다고 한다. 슈만은 왕성하게 작품을 쏟았지만 피아노곡에 치우쳤고 창작품이 늘어날수록 그에게 신경 쇠약과 우울감, 분열증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한다.결국 슈만은 스스로 정신병원에 들어갔고 브람스는 스승의 부인 클라라를 사랑하게 된다.슈만이 입원하고 힘든 클라라에게 브람스는 모든 시련을 견디게 해주었고 이후 클라라는 아이 일곱을 키워야했기에 슬퍼할 겨를도 없이 워킹맘으로 살게 된다. 행복한 시절도 있었지만 힘들기도 했던 클라라와 슈만의 여러 이야기를 알고 곡을 들으니 정말 느낌이 다른 듯 했다. 책을 읽으며 예술가의 생활과 고충, 이야기를 알게 되서 좋았고 한층 더 클래식에 가까워질 수 있었던 것 같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