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아프고 난 뒤 천장만 보다가 내가 다시 할 수 있는 것은 책읽기였다. 최근 스릴러 공포 장르에 빠졌기에 이번 드라큘라 읽기가 가능했는지도 모르겠다. 나자신과의 약속이었다. 덜아플 때 예전부터 읽고 싶었던 '드라큘라'를 읽어보고 싶었다. 사실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드라큘라 버전도 있었지만 허밍버드M클래식은 표지부터가 내 눈에 띄었다. 막연하게 계속 '드라큘라' 공포소설은 얼마나 재밌을까 하는 기대감만 있었고 도전할 용기가 나지않아 읽을까 말까를 망설였던 게 드라큘라였다. 그런데 허밍버드M 클래식 '드라큘라함께읽기' 참여에 용기를 낸 게 신의 한 수였다.책을 책을 받자마자 책의 표지와 빨간 속지에 이목이 끌렸는데 벽돌책이라 망설여지기도 했는데 함께 읽기를 하다보니, 같이하는 사람들의 리뷰가 올라오자 나도 궁금해서 완독을 향해 달려왔던 것같다.벽돌책을 혼자 읽기란 사실 쉽지 않은 도전이라는 걸 독서덕후들은 누구나 알거라 생각한다. 벽돌책이라는 두께의 공포만 이겨내고 나면 어느새 드라큘라의 한 장 한 장의 묘사와 서술에 빠져 든다. 그야말로 매혹적이었다. 각 인물들의 일기로 구성되어 인물들의 상황, 생각 감정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몰입감이 큰 책이라 할 수 있다. 조너선이 처음드라큘라 백작을 찾아갈 때 호텔에서 만난 부인이 그를 그렇게도 말렸던 장면, 백작의 정체를 알게 되고 그 곳을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 치던 조너선의 모습, 그리고 남편 조너선을 걱정하고 사랑하는 미나의 일기, 수어드 박사의 일기 등이 나온다. 나는 특히 여린듯 하면서도 쾌활하고 강한 척 조너선과 박사 무리를 돕던 미나의 모습과 서로를 너무 사랑하는 미나와 조너선의 모습에 슬프기도 목이 메이기도 했던 것 같다. 드라큘라 백작을 잡고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주인공들의 모습은 정말 흥미진지하고 용감하다. 코로나로 힘든 요즘 같은 시기, 많은 이들이 힘을 내길 바라며 스릴러 공포의 최고작 드라큘라를 추천해본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