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늦은 오후에 메이는 하염없이 오르는 천일계단을 찾아가 꼭대기에서 아래로 내려간다. 메이가 해질 무렵 차문디 언덕을 거슬러 내려가는 이유는 뭘까. 그곳은 정말 우리의 심장을 뜨거운 감동에 젖게 만드는 걸까. 노인은 현자일까. 아니면 현자에 대한 기대와 환상일까. 여행의 떨림과 흥분을 느낀지가 오래다. 미리 계획하고 준비하지 않아도 즐거워지는 마음. 오늘따라 더,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