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인드 KIND - 아주 작은 친절의 힘
도나 캐머런 지음, 허선영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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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함이란 무엇일까. 책은 친절함과 착한 것은 다르다고 말한다. 이 사실 자체가 놀라웠다. 착한 사람은 언제나 친절하다라고 나는 생각해왔던 것 같다. 착함과 친절함은 엄밀하게 따져볼 때 다른 데 왜 같다고 생각해 왔는지는 모르고 살아왔던 것 같다.



 친절은 이런 것이다. 미국 플로리다 주의 소방대원들이 신고를 받고 한 남자에게 출동했다. 남자는 혹서기에 잔디를 깎다가 심장발작으로 쓰려졌다. 구급대원들이 응급처치를 하고 남자를 병원으로 급히 후송한 후에도, 소방대원  몇 명은 남자의 집에 남아서 잔디를 마저 깎고 정원을 청소했다. 


어떤 소녀가 어린 남자아이가 낡은 신발 때문에 다른 아이들에게 놀림받고 괴롭힘을 당하는 장면을 목격하곤 자신의 새로 산 나이키 운동화를 꺼내 남자 아이에게 준다.


착함과 친절함의 차이를 알겠는가?


 친절한 사람들은 남들의 기대를 넘어선다. 그들은 쉬운 반응을 넘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손을 내밀고는 아무 대가를 기대하지 않은 채 친절을 베푼다. 

 우리는 착하게 살라고 훈육되어 왔던 것 같다다. 이웃에게 흠잡힐 짓을 하면 안되고 똑바로 앉아야하고 손톱을 물어 뜯어서는 안되고 예의 바르게 굴어야했다. 착하게만 강조되어왔지 친절함이 같은 줄 알고 살았던 것 같다.


 친절함은 존재만으로 기분이 좋아지고 희망이 되는 것이다. 때문에 작가는 친절해지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한다. 


 나 또한 책을 읽는 내내 착한 사람보다,  친절한 사람이 되는 건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 같다. 친절함이란 의미를 다시 되새겨보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착함과 다르게 친절은 누군가와 소통하면서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게 되고 그 소통 또한 풍부하고 의미있게 만드려고 노력하는 것이 친절이다. 대가를 바라지 않고 상대가 필요할 때 내어주기 때문에 어려운 것 같다.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을 놓아버리고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인것이다.


 그래서인지 우리는 친절이 사라진 시대에 살고 있다. 우리의 대화와 소셜미디어 등 여러 장소에서  친절을  찾기란 쉽지 않다.정중함보다는 경멸이 있고 공손하고 감사하다는 말보다는 무시가 자리잡은 듯한 우리의 삶, 욕설과 조롱으로 기습을 당하기도하고 다른 사람보다 큰 목소리를 내야하는 시대에  살아간다.


 불친절과 무례함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지만 어느 순간 우리에게선 친절함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누구나 힘들고 불안한 시기인 탓에 사실 자신조차 살아가기 버거울 수 있다. 그리고 인간은 누구나 불안감을 안고 살아간다.  그래서 때론 짜증을 내기도 하고 두려움에 떨기도 하고,  자신도 모르게 상대를 무시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지도 모르겠다. 

 

  돈, 재능, 권력보다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더 중요한 시기라 생각한다. 내가 베푼 사소한 친절이 누군가의 고통을 덜어주고 힘이 되고 위로가 되고 인생을 바꿀 수도 있다는 것이다. 친절을 베푸는 게 쉽지 않다. 친절한 사람이 되는 것 또한 마찬가지다. 그러나 노력한다면 사소한 친절을 베풀 수 있고 친절한 사람으로 살아가게 될지도 모르겠다. 작가가 말한 것처럼 의식적으로 친절해지기 위해 노력하면 가능하지 않을까. 어쩌면  나의 친절함이 나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평온함을 만들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도 친절해져보려한다. 쉽지는 않겠지만 노력해보려 한다. 요즘 같은 시기에,  가장 필요한 게 사소한 배려와 친절함이라 생각하기에 . 나의 사소한 친절이 누군가에게는 큰 힘과 위로가 될 것이다. 계속 힘든 시기를 보내며 지치고 짜증과 화가 나기도 하지만 조금 더 힘내고 서로 친절과 배려 속에  살아간다면 좀 더 견디고 힘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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