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무 7조 - 정치 격동의 시대, 조은산이 국민 앞에 바치는 충직한 격서
조은산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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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뜨겁게 달구었던 '시무 7조',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보는 내내 최근 답답했던 내마음이 뻥 뚫린 듯한 기분이었다. 나와 비슷한 30대 가장 진인(塵人) 조은산의 '시무(時務) 7조'상소문 형식의 글. 나라가 폐하의 것이 아니듯, 헌법은 폐하의 것이 아니옵니다라고 외치던 그 글이 떠올라 '시무7조' 책을 읽지 않을 수 없었다. 정부의 부동산·경제 정책 실패에 분노하면서도 표출하지 못했던 우리의 갑갑한 마음이었다. 한 개인의 글이 아닌 국민적 분노의 표출이었다.
  땜질식 부동산 정책으로 집을 가진 사람이나 없는 사람 모두 재산권을 침해받았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상황에 공감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진보도 보수도 아닌 자가 그저 얕은 식견으로 세상을 보고 문제점을 말했다고 말해왔던 작가는 책에서 과거 노무현을  지지했던 진보도 보수도 아닌자로 판명됐다고 밝힌다. 어느쪽이든 극단으로 향해 치닫는 것을 경계하고 어떤 정책이 방향성을 잃고 이념을 향해 치닫는 것에 강한 거부감순 느낀다면서 부동산 정책에 대해 말하는데 내가 하고픈 말이었다.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고 집값 안정이 아닌 집값 평등을 위한 사회주의적 분배정책의 실현에 목적을 둔 정책이 쏟아져 나왔고 검찰 개혁은 찬성하지만 문재인 정권의 검찰 개혁은 반대한다는 작가의 말에 왜이렇게 공감이 되는지.



 요즘 들어 자꾸 사회는 왜 이리도 살기 힘들어지는지 보수도 진보도 아닌데,  내 살곳은 찾기가 어렵고 검찰 개혁의 민낯을 보고있자니 속이 터진다. 수많은 국민이 내집 마련을 포기하고 전 월세를 못 구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25번의 잘못된 정책을 내놓고 그들은 단 한 번이라도 우리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을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고 그러지 않을 수 있었다. 너무 슬픈 현실이다.



 시무 7조를  읽는 내내 공감한 것은 우리의 현실을 너무 나도  잘 적어놨기에 우리의 이야기이기에 공감이 된다. 부동산 문제, 정치 이야기, 저출산, 성별 갈등, 성폭행,  범죄,  학대와 방임 등 우리곳 곳에서는 여러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그 속에서  분노하지만 실제로 행동하진 못한 채 마음속으로 외쳤던 것 같다. 시무7조를 읽으면서 그런 마음을 돌아봤고 한 번 더 공감했고 조금이나마 속이 시원해졌고 한편으론 여러 문제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던 것 같다. 
 우리는 오늘도 고단하고 힘든 삶을 살아가지만 상식이 지배하는 세상에 향한 남은 열망으로 글을 쓰는 조은산과 같이, 치열하게, 또는 묵묵히 살아간다.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는 하루를 사는 나를 포함한 모든 국민이 지치지 않고 힘내길 바라본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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