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크족이란 무엇일까. 사전적 정의로는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영위하면서 의도적으로 자녀를 두지 않는 맞벌이 부부라고 한다. 세상에 비정상적인 부부가 있을까? 정상적인 부부생활은 무엇인지 정의 내리기는 쉽지 않다. 작가는 대화가 잘 통하는 남편과 이심전심으로 살고 서로 합의해 의도적으로 아이를 갖지 않는, 직업을 갖고 꾸준히 일하면서 커리어를 쌓고 있다. 내 생각과 비슷한 어쩌면 내가 요새 원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언제부턴가 딩크족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된다. 그런데 나는 다른 사람의 간섭(?)이, 남의 시선이 겁이 나 아직 딩크가 되지 못했을 지도 모르겠다. 당당하게 제 일인데요라고 말하고 싶다. 왜 부부는 아이없이 살기로 했을까가 아닌 나는 지금 행복한가를 생각해야한다. 누구나 행복한 삶을 꾸려가는 방식이 다르니까. 물론 지금도 무척 사랑하지만 처음 설렘과 그때의 사랑과의 달라졌다. 어쩌면 진화했다고도 볼 수있다. 그가 옆에 있어야 내가 온전해질 수 있다고. 그의 생각과 말과 취향이 멋있어서 거기에 한없이 기대고 의지하고 싶었지만 이제 인생의 동반자로 서로 사랑하며 함께 살아가고 있다. 기생이 아닌 공생을, 기생충제국에 이끌려 결혼까지 하게 된 그들이, 공생하는 모습이 참보기 좋다. 한날 한시에 죽고 싶은 그마음. 진화한 그마음을 너무 나도 공감한다. 부족하고 이상하고 삐뚤어진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때 타인에 대한 시야도 확장된다. 내마음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곤 타인을 내마음대로 휘두를 수 없듯 나를 휘두르지 않았으면. 우리는 어울려 살아야한다. 잘 어울려살려면 타인이 사는 방식을 존중하고 배려해야한다. 비교하고 따지지 말고 나 자체를 인정해달라고. 그런 배려와 존중 속에 우리는 자유로워진다 결혼하고 아이 낳는 게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남자와 여자가 작당 모의 수다를 떨고 아이를 낳아 기르는 일이 우리에게 끊임없이 의심해야 할 일인 것을 안다. 아이를 낳아 기르는 것에 대한 많은 희생이 따른다는 것을 결심하기는 어렵고 힘든 결정인 것 같다. 사랑과 결실이 결혼과 아이가 아니기에 결혼을 포기했는데, 결혼을 하게 된 아이러니한 상황. 엄마, 나 아이 안 낳으려고. 엄마는 실망했지만 딸이 스스로 행복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고 자기 삶에 최선을 다해 살겠다고 하자 항복하고 말았다. 지금 이순간이 좋지만, 모든 결정에는 결국 저마다의 무게가 있는 것이다. 아직도 정답을 모르겠다. 어떤 선택이든 내 삶이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