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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다섯 개 부탁드려요 - 21세기 신인류, 플랫폼 노동자들의 ‘별점인생’이야기
유경현.유수진 지음 / 애플북스 / 202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플랫폼 기업의 자본주의 시대, 눈을 뜨면 핸드폰 알람 소리가 울린다. 새벽에 온 것은 예전의 신문 배달원이 아닌 새벽 배송 기사다. 아침부터 잘때까지 우리는 핸드폰을 끼고 사는 우리는 플랫폼 기업의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고는 일상생활조차 불가능하다. 플랫폼 기업들의 성공 신화는 시대가 흐름에 따라 빠르게 확산되고 있고 우리가 일상에서 누른 별점에 플램폼 노동자들은 울고 웃는다.
최근 코로나19로 언택트사회가 일상이 된 지금
플랫폼 노동자들의 상황은 더욱 열악하다.
누군가는 휴일에는 일을 하고 그 덕에 소비자는 언제든 구매한 물건을 받을 수 있다.
언택트 시대의 감염 예방과 편리함을 위해 재택 업무, 원격수업, 온라인 쇼핑을 우리와 그로 인해 더 많은 위험과 불안에 노출될 수 밖에 없는 플랫폼 노동자가 있는 것이다.그들은 마치 어릴 적 우리에게 선물을 전해주던 산타글로스 같은 존재가 되었다. 예전 산타클로스는 목숨을 걸고 굴뚝을 통과했지만 팬데믹 시대에는 감염병을 무릎쓰고 더 많은 활동을 해야한다.
우리는 처음에는 밤늦게까지 일하는 택배 기사를 보면 미안하기도, 고맙기도 했지만 요즘은 모두 잠든 시간에 문앞에 택배가 놓이는 현실에 점점 익숙해지면서 죄책감은 점점 옅어진 듯 하기도 한다. 산타클로스보다는 선물 박스에 더 관심이 갈뿐이다.
그들에게는 똥짐과 꿀짐이 있는데 똥짐은 배송
단가는 같은데 옮기기 힘든 생수나 소형 가구처럼 무겁고 부피가 큰 상품이고 꿀짐은 면도날 마스크팩, 볼펜등 박스크기가 작고 가벼워 배송하기 쉬운 상품이다. 꿀짐의 경우 배송 속도가 2배정도 더빠르기도 하다. 시간이 곧 돈인 플렉스들은 이 둘을 어느 비율로 배정받는지도 민감한 요소 중 하나가 되는데 무작위로 배정되기 때문에 현장에서는 늘 볼멘 소리가 난
다.
책은 모두가 알지만 아무도 몰랐던 플랫폼 노동자들의 일상을 그들의 언어로 이야기한다. 별점 평가 외에도 건당 거래되는 부스러기 이야기, 주 80시간 노동, 비정규직 사장님처럼 우리사회에서 논의되는 다양한 플랫폼 노동자들의 현실과 이야기를 이야기 하며 우리 사회가 찾아야 할 해법에 대해 함께 생각해봤던 것 같다.
코로나19 가 앞당긴 플랫폼 노동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지, 플랫폼 노동은 미래 노동의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생각해본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