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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불행을 선택하세요
데이나 슈워츠 지음, 양지하 옮김 / 오월의봄 / 2020년 1월
평점 :
당신의 불행을 선택하라니, 제목이 너무 독특해서 선택한 책이다. 보통 행복을 선택하지 않나? 불행을 선택하라니, 호기심을 자극해서 펼치는이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근데 책 내용은
더더 신박하다.(?) 자꾸 질문을 하고 페이지를 왔다갔다.
당신이 로맨틱 코미디의 여주인공이라면, 어떤 직업이 어울릴까? 에 대한 질문 5개.
그리곤 당신은 예술 관련 종사자로 방송국이나 잡지와 관련된 분야에서 일할 확률이 높다. 펜슬 스커트에 하이힐,마이크가 붙은 헤드셋을 끼고 클립보드를 든 채 관제실을 종횡무진 뛰어다닌다. 그런가? 진지하게 생각해본다. 날 꿰뚫어 보는 건가?
당신은 어떤 종류의 작가가 될까 질문 5개,
난 글과 관련된 직업을 갖게 된다. 근데 멍석했던 머리가 둔해지고 책을 쓰는데 책을 쓰기로 한 이유가 뭔지 확신이 안든다. 타인의 시선을 신경쓴다. 어라? 내얘긴데. 근데 갑자기 어디로 가란 말이 없다. 그러곤 갑자기 이야기가 시작된다. 소설작문중급반이라니. 길을 헤매고 계시는 건지도 모르겠죠라는 교수님, 진짜 난 책보다가 길을 잃었어요라고 말하고 싶다. 다행히 다시 길을 알려준다.
날씬하면 더 똑똑하고 예쁘고 유능할 거라고 생각하는가, 그럼 뚱뚱하면 무능할까? 질문을 던져본다. 날씬한 사람은 본능대로 먹어도 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본능대로 먹어서는 안된다는 것. 칼로리를 계산하는 부류의 여자들은 마르고 프로페셔널하고, 하이힐을 신고 뉴욕의 그럴싸한 택시를 불러세운다.
당신이 주문처럼 되뇌는 칼로리 숫자는 뇌를 지배한다. 지금 더 갸냘프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칼로리 1800이라는 숫자에 스스로를 가두고 그 숫자를 넘어가지 않으면 체중은 유지되니 조금만 덜 먹으면 된다.(89쪽으로 가란다. 다시 또 A, B 선택지가 나와 B를 선택한다
이 책의 정체는 뭘까를 계속 생각하며 가라는 대로 가본다. 당신이 원하는 캐릭터는 A. 유혹자. 인생에서 젊음은 한 순간이고 아마도 지금보다 인생에서 더 매력적인 시기는 오지 않으리.라 잡지 세븐틴에서 읽었던 매력적인 10대가 되는, 제대로 유혹하는 팁을 샅샅이 활용하자.(115쪽으로가시오.)
사랑해요 유부남이라니, 갈 것인가 가지 않을 건가.난 당연히 가지 않는다. 자기인생을 살게 두면 된다. 그의 아내를 위해 조용히 기도하고 파괴적인 자아를 다시 건강하고 현실적인 상태로 되돌려 행복해질수있게 집중할것이다.(50쪽으로 가시오)
이거 많이 보던 페이진데, 다시 원위치가 됐다.
이럴 수가, 내가 선택을 잘못한 걸까. 다른 선택지를 골라볼까.
순진하고 통통한 10대 소녀가 폭식 후 반복적으로 토하고는 그 비법을 알려준다니, 그만큼 그건 가치없는 일이다.
이번엔 61쪽으로 가본다. 칼로리바에 시리얼에 오트밀 세그릇 까지 먹어버린다. 괜찮다. 난스스로 자제력이 있으니까.77쪽으로,
음식은 언제나 의상처럼 따라 다닌다.
원하는 걸 다먹으면서는 날씬한 여성이 될 수 없다.더는 먹은 걸 토해서는 안된다. 건강을 쉬해 운동하는 습관을 들이고 칼로리에 대한 집착을 버려보자. 그리고 이번엔 모험가가 되어본다.
어떤 일이 펼쳐질까. 끝이 있을까하다가 끝은 있었다. 근데 다시 또 앞으로 가란다.
처음엔 뭐지? 했다가 속은 기분이 들기도 했다. 정신없는 책이네라고 생각했는데 한편으론 나에게 다른 선택지를 주고 여러 경험을 시켜준다.
한 젊은 여성의 좌충우돌 이야기가 재밌다. 왔다갔다 정신없을 수도 있지만 결국 내가 어떤 존재를 바라건 간에, 바로 그 순간 , 거기서 나는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단 거였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