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삼천아살 1~2 - 전2권
십사랑 지음, 서미영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4월
평점 :
절판


2020 년 중국 드라마 베스트 10 '삼천아살'의 원작소설, 삼천아살. 결론부터 말하면 진짜 재밌다. 중국 인기드라마 원작이니까 당연한 걸까. 소설을 읽고 난 뒤 드라마를 찾아볼 정도였다.


'삼천의 까마귀를 모두 죽여서라도 그대와 늦은 아침을 함께 맞이하리' 라고 적혀 있다. 아침이 오지않게 만드려고 삼천세계의 까마귀를 전부 죽이고 그대와 늦잠을 자고 싶다는 뜻을 담고 있다.
'삼천아살'은 신선, 요괴, 인간이 공존한 시대의 무협과 로맨스를 적절하게 섞어놓은 소설이다. 진짜 몰입해서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읽었다.나는 로맨스, 어쩔 거야. 보는 내내 특히 부구운과 담천(제희, 연연)의 매력에 빠졌던 것 같다. 

책 앞장부터 주인공의 모습을 보니, 벌써 설렌다. 

대연국은 좌자진의 아버지 좌상이 적과 내통해
나라를 팔아먹고 천원국의 식인요괴 대군을 끌고와 황성을 공격하면서 멸망하고 황제의 딸 제희(연연)는 아만과 몸을 피해 떠나야했다. 하루 아침에 가족과 백성을 모두 잃은 제희는 백성을 구하고 사람만 먹어치우는 욕망의 괴물(적두귀)를 막기 위해 복수를 다짐하고는 목숨을 걸고 혼등을 찾기 위해 자신의 시녀였던 아만의 얼굴을 하고 담천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신선들이 사는 향취산으로 들어간다. 그녀는 공주의 얼굴로는 더 이상 살아갈 수가 없었기에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담천으로 살아간다.
신선의 땅인 향취산은 외촌과 내촌으로 나뉘어 있는데 외촌은 잡일을 하는 하인들이 생활하며일하는 곳이었고 내촌은 향취산 산주와 그 제자들이 거주하는 곳으로 하인들의 출입이 금지되어 있었다. 그러던 중 백하용왕이 향취산에 방문할 예정이라 손님맞이 준비를 위해 일부 외촌 하인들을 선발해 내촌으로 들여보내게 되었고 조관사의 도움으로 담천도 명단에 오른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이 좋아했지만 배신당했다고 여겼던 옛 연인 좌자진(좌진의 눈을 찌르고 도망갈 정도로 악연이 되었지만) 과 오래 전부터 자신을 좋아하고 지켜보던 부구운을 만난다. 

담천은 취아 덕분에(?) 부구운 눈에 띄고 그 뒤로도 계속 둘은 마주친다. 부구운은 "유쾌하고 사랑스럽고 말투와 태도가 명랑해 시중을 들라고"며 담천을 데려오고는 주연에 참석하라느니, 미녀니 추녀니, 귤이니 딸기 하며 담천을 놀려먹는다. 놀림에 그녀가 발거둥치는 게 재밌를 다본 구운은 그녀에게 빨래와 청소를 시키곤 사라진다 .마치 초등학생이 좋아하는 여자에게 장난치는 듯한 구운은 그녀를 놀리는 게 재밌는 듯하다. 그래도 예전부터 (또다른) 악연이었던 현주와 그 시녀가 담천에게 물을 붓는 등 그녀가 불리하거나 곤란한 상황 일때마다 나타나 도와준다. 꺅. 로맨스, 어쩜 좋아!
부구운이 너무 매력적이다. 헤어나올 수 없는 매력, 호색한 인 척, 담천에게 관심없는 척 연기하는 구운이다. 

오랫동안 좋아해서 였을까, 얼굴이 바꼈지만 부구운은 그녀의 정체를 알고 그녀를 계속 곁에 두려한다. 질투도 좀 하고? 그러나 담천은 그 사실을 까맣게 모른다. (비밀을 그리 쉽게 알려줄 수 없다며 거짓말을 지어내지만 소용없어 보인다.) 특히 침소시중에서 둘의 발연기, 너무 재밌다. 청청이 현주를 놀려먹는 것도 꿀잼이다.
사촌언니인 현주은 왜 그리도 제희(연연)를 싫어하고 눈에 거슬려하는지 어릴 때부터 사사건건 제희(연연)와 맞서려했다. 지금까지도 말이다.
그나저나 담천의 정체, 자진에게까지 들키진 않겠지?


산주와 백화용왕의 대결, 그들의 정체도 드러난다.생사를 건 맹렬한 싸움에 천지가 진동한다.
담천과 구운이 다시 만나게 되고 구운은 공자제일 때는 제희를 지키지 못했고 늘 한 발씩 늦었지만 지금의 담천은 붙잡을 수 있다며 그녀가 어떻게 하든 떠나지 않고 옆에 있겠다고 말한다. 단, 혼등은 안된다며 엄포를 놓지만 결국 담천은 구운을 놔둔 채 떠난다. (둘의 로맨스는 결국 이뤄지지 않는 걸까)그녀는 누군가의 혼백을 빼서는 천원국의 수도, 고도로 향한다. 

그리고 태자가 등장, 이 소설 남자들의 똑같은 어설픈 래퍼토리. 언제 우리가 만난 적이 있나요?  그리곤 돌변, 뭐야? 
  그리고 갑자기 나타난 자진. 어쩌자고
둘은 어차피 안될 사이잖아? 일은 틀어지고 담천은 무사히 복수를 할 수 있을까? 그리고 구운과 다시 만나 잘될 수 있을까?  반전과 변신이 펼쳐지는 삼천아살, 책을 읽으면 그 정답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다지 재밌는 책이었다니, 추천한다. 중국드라마 원작 소설의 매력에 푹 빠질 것이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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