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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테크의 미래 - 코로나 이후 에듀테크가 바꾸는 미래의 교육
홍정민 지음 / 책밥 / 2021년 6월
평점 :
코로나-19 이후 디지털전환의 속도는 더욱 가속화 되었고 교육 또한 초유의 온라인 비대면 수업이 시작되었고 기업의 오프라인 연수는 온라인으로 대체되었다. 교육과 기술을 결합한 에듀테크가 일반화되고 줌, 웹엑스 등 버추얼 러닝 플랫폼은 빠르게 우리 삶 속 깊숙히 자리 잡았다. 코로나-19 와 더불어 교육은 디지털전환 시대를 맞이하였고 더 큰 변화의 요구를 직접적으로 대면하고 있다.
이쯤에서 궁금해지는 한가지 학교는 왜 그동안 변하지 않은 것일까? 기존 학교의 정규 교육의 목적은 '평균의 학생을 위한 표준 교육'이었기 때문에 높은 사고력이나 창의력을 키우는 일보다 표준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되어 왔기 때문이다. 덕분에 산업화를 빠르게 장착시키는데 큰 영향을 미치기도 했지만 정작 변화를 추구하지 못했다.
교육 종사자이기에 늘 고민해왔고 늘 궁금했던 부분이다. 교육과정은 변화하지만 막상 현장에서 수업을 하고 가르치다보면 기존과 비슷하다고 느끼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이제는 변해야하지 않을까.
19세기 교실에서 20세기 교사가 21세기 학생을 가르치는 지금의 교육 시점 시스템은 21세기 학생에 맞는 21세기 학교의 모습으로 설계되야야한다. 교육은 어떻게 변화되어야 할까.
지금 학교에서 배우는 것의 80-90%인 국어, 영어, 수학, 및 암기 과목들은 분명 사람보다 인공지능이 더 잘하는 영역이다. 인공지능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 아이들을 위해 이제 새로운 교육 과정이 필요하다. 이때 우리는 '무엇을 가르치는가가 아니라 무엇을 가르치지 말아야 하는가' 를 명심해야한다. 인공지능이나 기계가 더 잘하는 영역은 가르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무엇을 가르쳐야 할까?
오프라인 수업에서는 협업능력, 창의력, 커뮤니케이션능력, 종합적 사고력 등 인공지능이 하지 못하는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상호작용 중심의 학습을 수행해야 한다. 학생들은 프로젝트 기반의 학습을 진행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하고 이런 경험들은 앞으로 인공지능과 함께 살아가는 역량을 쌓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온라인 학습에서는 기존의 교과과정을 최대한 에듀테크를 활용해 효율적으로 진행하고 남는 시간에는 인공지능이 하지 못하는 영역의 학습을 친구들 교사와 함께 해 나가야 한다.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직업이 급변하고 평생학습이 필요한 시대에 대학과 같은 고등 교육 기관의 역할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기초연구와 더불어 산학연계를 통해 새로운 혁신을 창출하는 역할도 대학에서 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래 대학의 모습은 우리가 보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이 될 가능성이 높다. 오프라인에서 디지털로, 4년제 중심에서 짧은 한 학기 중심으로, 학비를 통한 수입 모델에서 새로운 공공의 모델로, 그리고 대학생 중심에서 평생학습과 중심으로 이동할 것이다.
이제는 학연주의 역시 점점 퇴색되어 가고 있다. 과거에는 학연 또는 지연 등의 통해 오프라인으로 사람을 만나는 것이 대부분이었지만 디지털로 연결되는 시대에는 관심사와 좋아하는 분야에 따라 얼마든지 새로운 디지털 인맥을 구축할 수 있다. 꼰대선배와 생각이 다른 후배가 억지로 만날 필요가 없고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의 사람들과 인터넷으로 연결될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다. 결국 학벌이리라는 간판보다 역량이라는 실질적 능력을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교사의 역할 또한 중요하다. 가르치는 교사에서 학습커뮤니티 매니저로의 역할로 변화하는 것이다.
우선은 교사가 컨텐츠 개발자에서 콘텐츠 큐레이터로 변화해야 한다. 모든 콘텐츠를 직접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더 좋은 콘텐츠가 있다면 이것을 큐레이팅 하는 것으로 학습자들에게 최고의 교육을 선사하고 프로그램 관리자에서 상호작용 촉진자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 학습자들이 교육 프로그램을 잘 따라오는지 관리하는 역할보다는 더 많은 배움이 일어날 수 있도록 유도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상호 작용을 설계하고 촉진해야한다.
또한 전문가 역할에서 연결자 역할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 학습자들이 필요한 부분을 전문가로서 알려주는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새로운 경험과 인사이트를 줄 수 있는 자료, 사람, 영상 등을 지속적으로 연결하고 학생들의 배움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티칭이 중심이었다면 앞으로 코칭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지나친 티칭은 오히려 배움의 도움이 되기 위해 학습자 스스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적절한 방법과 적절한 시기에 코치 역할을 해주는 부분이 앞으로의 교육에서 더욱 강조될 수 있다.
코로나 19로 디지털 교육 환경으로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교육현장에서는 콘텐츠만을 온라인화 하는데 급급했던 것이 사실이다. 콘텐츠의 온라인화뿐만 아니라 매니지먼트 및 서포트 영역 또한 디지털로 전환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다.
디지털에 익숙한 교사들은 콘텐츠를 시스템에 올려 아이들이 듣게 하고 단체 대화방이나 밴드를 활용해 학습을 독려, 관리한다. 또한 에듀테크 툴이나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더 많은 소통이 디지털에서 이루어지도록 노력한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교사들은 매니지먼트 및 소프트 영역의 활동이 미비했다. 비대면 학습 환경은 교사들 사이에서도 디지털 격차가 심해지는 현상을 낳고 있는 것이다.
비대면 환경 디지털 환경에서는 수동적 학습자가 아닌 자기 주도적 학습자를 전제로 해야 한다. 학습을 주도권을 교사가 아닌 학습자가 가지는 것이다. 이들을 위한 새로운 비대면 환경적 지원과 자기주도적 학습자를 위한 디지털학습 환경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교육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인간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일로 학습자의 성장 잠재력을 믿고 그들의 창의력과 종합적 사고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학생들은 프로젝트 기반의 학습을 진행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하고 상호작용 중심의 학습을 하며 성장해 나가야 할 것이다.
그 무엇보다 중요한 교육이 단순하게 교육과정만 조금 수정해 바꾸고 그대로 운영되기 보다는 시대에 발맞춰 실질적인 변화를 추구하고 학생들의 미래에 함께 발맞춰 나갈 수 있길 진심으로 바라본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