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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살인 - 죽여야 사는 변호사
카르스텐 두세 지음, 박제헌 옮김 / 세계사 / 2021년 7월
평점 :
누구도 이런 살인을 예측하진 못했다.
명상과 살인이라는 어울리지 않는 두 단어가
적힌 제목, 흥미롭다.
누구나 한 번쯤은 사람을 죽여보지 않았을까.
혹은 마음 속에서라도 죽이고 싶은 사람이 있지 않은가.
대형 로펌에 다니며 밤낮으로 주말도 없이 일하던 비요른 디멜, 아내와는 마주칠 때마다 싸웠고
최근에는 별거를 시작했다. 바쁜 탓에 소중한 딸 에밀리의 얼굴은 거의 보지 못해 서먹한 관계를 회복시키고 싶어한다. 그가 명상을 시작한 건 극심한 스트레스(과부하, 번아웃) 때문이었다. 42살이 되어 그는 처음으로 살인을 했고 일주일 뒤 6건이 추가됐다.
나쁜 사람들에게 좋은 일을 하는 대가로 돈을 버는 성공한 형법 전문 변호사인 그는 의뢰인이 원하면 언제나 달려가야했다. 깡패들이 저지른 사건의 뒤처리를 하는, 도덕적으로 가지없는 돈많이 버는 일을 하는 그다.
명상 코치 요쉬카 브라이트너는 명상은 아무 생각이 들지 않게 만드는 단순하고 효과적아 수단이다.당신이 문앞에 서 있다면, 그저 문 앞에 서있는 행위만 싸운다면 싸우는 행우만 몰두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명상법은 어떤 순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호흡을 의식하는 것이다.
비요른은 거기서 첫살인의 만트라를 배웠고 굳어진 목덜미의 통증이 사라졌다.
[자유]
내가 싶지 않은 일을 꼭 할 필요는 없다. 나는 자유롭다.(24쪽)
하고 싶지 않은 것을 굳이 하지 않는 자유를 맞보곤 타인의 자유를 제한한다. 남의 목숨을 빼았았기 때문이다. 스스로가 자유롭기 위해 구원받기 위해 그는 명상을 하고 있는 듯하다. 나중에는 광적으로 집착하는 듯하다.
첫 의뢰인 드라간은 탈세로 만났다. 잔인한 포주, 거물 딜러, 무기 거래상, 난폭한 미치광이에불법과 합법으로 위장한 사업을 하는 '골칫덩어리'의뢰인이었다. 그런 그에게 비요른은 열정을 쏟아부으며 그가 시키는 대로 관련자를 설득하고 협박해서 협조하도록 만들었고 늘어난 업무시간을 쪼개 짪은 명상과 호흡을 할 수 있었다.
[시간의 섬] 자신에게 도움되는 일 외에는 아무일도 하지 않는다.
자신을 위해 뭔가를 해보세요. 아내도 사이코패스도 없는 자유로운 공간을 만드세요(46쪽)
에밀리와 호숫가 별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드라간의 전화, "아이스크림 먹으러 가자." 둘만의 암호다. 암호를 무시하면 처절한 보복을 하기에 억지로 그를 만나러 간다.
알 수 없는 사건이 일어난다. 드라간이 하루아침에 감쪽같이 사라진 것이다. 그가 드라간을 숨겨준 것일까.
비요른은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을까. 흥미진진해진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