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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을 향해 헤엄치기
엘리 라킨 지음, 이나경 옮김 / 문학사상사 / 2021년 6월
평점 :
절판
에릭의 외도로 결국 케이틀린 엘리스는 결혼 생활을 포기한다. 남편의 외도로 이혼소송을 하면서도 케이틀린은 바크의 양육권만을 원하고 다른 것은 잃어도 좋다고 말한다. 위자료는 커녕 집과 비싼 차, 자신이 아끼는 물건을 포기하더라도 자기에게 가장 소중한 바크만은 포기할 수 없다는 그녀. 그런 그녀에게 남편 에릭은 그녀를괴롭히겠다는 이유로 바크를 양육하고 싶다고 말한다. 바크를 미워하면서 개를 양육한다는 에릭의 심보에 나 또한 화가 났다. 아무리 그래도 너무 소중하고 사랑하는 개라지만, 모든 걸 포기하고 안락사 직전의 유기견이었던 바크의 양육권만을 원한다니, 그것만으로 뭘 어떻게 하려는 건지. 그것 또한 화가 나고 이해가 되지 않았다. 심지어 안타깝고 걱정이 됐다.
하지만 바크를 싫어하고 단순히 자신을 괴롭히기위해 바크를 데려가려는 그로부터 그녀는 바크를 지켜내야했다.
모든 걸 포기하고 개와 단둘이 새출발을 한다는 그녀. 바크 외에 다른 것은 그녀에게 의미가 없었고, 이미 그녀는 많이 지쳤고 마음 둘곳이 없었다.
이혼 후 27살 새 출발을 위해 그녀는 플로리다에 있는 할머니 나넷의 집으로 향한다.
그리고 케이틀린은 젊은 시절 친구들과 인어로 분장해 물속에서 공연하고 춤을 추고 헤엄치던 나넷의친구들을 찾아주려고 한다. 친구들을 만나다시 인어쇼는 개최되고 나넷은 케이틀린에게 입을 옷을 부탁한다. 번개치던 날 아빠와 수영하기를 좋아했던 케이틀린이었지만 아버지의 죽음 이후 물에 대한 트라우마와 과거에 사랑했던 루크가 그녀 앞에 나타나면서 케이틀린은 고민하게된다. 케이틀린은 두려움을 극복하고 햇살을 향해 헤엄칠 수 있을까.
나는 그녀가 불안에 떨던 과거에서 벗어나 천천히 헤엄쳐 나오길 응원하며 책을 읽었던 것 같다. 늘 불안이 도사리지만 느리지만 천천히
그녀가 다시 햇살을 향해 헤엄치며 행복해지길 바라본다. 계속 어떻게 죽을지만 생각한다면 우리는 이 순간을 즐기지도 얻지도 못하기에, 이순간을 두려워하기 보다 부딪히고 즐기며 행복하게 살길 응원해본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