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빛나는 강
리즈 무어 지음, 이나경 옮김 / 황금시간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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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의 추천도서, 길고 빛나는 강은 정말 읽는 내내 긴장감과 궁금증으로 읽어나간 범죄스릴러다. 
 읽는 내내 믹과 함께, 케이시일거다(케이시가아니었으면), 케이시 어딨어(케이시 죽지마)를 외쳤던 것 같다.

 한때는 길게 늘어선 상업 지구 거리와 으리으리한 저택, 아름다운 주택들이 자리잡아 행복하고 풍요의 땅이었던 켄징턴 에비뉴. 하지만 미국 내 공장 수가 크게 줄자 경제는 쇠퇴했고  주민들은 일자리를 찾아 시내 혹은 시외로 떠나면서 이제 풍요롭던 켄징턴은 없어졌다.
 거리에는 눈이 풀려 걸어다니거나 마약에 취해
비틀거리는 사람들로 가득찼고 매춘부들이 줄지어 서있으면 속도를 줄이며 매춘부를 탐닉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마약을 사기 위해 매춘을 하고 돈을 버는 모습이 너무나도 끔찍했다.
  작년 약물 과용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이 900명이고 살인과 폭행, 성매매 등 각종 범죄의 소굴이 되어 버린 그 곳에서, 믹(미키)과 케이시는 자랐다. 어머니는 중독으로 죽고 아버지는 떠나고 결국 할머니에게 남겨진 자매. 
 그렇게 부모님의 부재 속에서 그 둘은 누구보다도 애틋하고 친한 사이였다. 태어날때부터 그들에게 주어진 삶의 무게를 함께 나누었고 가난과 죽은 부모의 무게. 가끔 친절하지만 꾸준히 잔인하게 구는 할머니의 무게를 함께 견디던 자매, 서로를 너무 잘알았고, 서로가 무슨 말을 할지도 알았던 자매. 부모의 부재속에서 믹은 부모처럼 케이시를 돌보며 위험으로부터 보호했고 케이시는 친구처럼 패트릭을 지키고 다른 애들과 어울리도록 이끌었는데.
 믹이 클리어 경관과 친해지는 사이, 16살 케이시는 어느날 담배, 염색, 마리화나, 섹스까지 하고 있었고 둘의 사이가 멀어졌다.
 아무런 소식도 없이 이틀을 보내곤 사라졌다가  끔찍한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케이시가 믹을 배제하다니. 케이시를 찾아 나선다.
책은 now(현재)와 then(과거)를 넘나들며 긴장감과 사건이 일어난 과정을 설명해준다.

믹은 공식적으로 케이시와 5년 동안 말하지 않았다. 그 후로 드물게 세번 서에서 경관과 용의자로 이야기하고 서로를 보지 않은 채로 유치장에 마주 앉아 있었다. 그러나 믹은 계속 케이시 주변에서 지키고 있었다. 알론조의 가게에 들리는 폴라와 케이시를 지켜보지만 케이시가 보이지 않은지 한 달이 되었다.케이시는 어떻게 된 걸까. 
 
매일같이 마약과다 복용으로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연쇄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믹은  케이시를 흔적을 찾아 계속 찾아 다닌다.
  케이시에게 상처주는 말을 하고 매몰차게 대하고 자신때문에 케이시가 잘못된 것은 아닌가 자책과 후회를 하며 그녀는 동생을 찾고 지키려한다.
 믹에게 케이시만큼 소중한 존재가 있다. 토머스. 믹 패트릭의 아들이다. 비열하고 악마같은 사이먼에게 지켜낸 아들. 토머스에 대한 사랑과 보살펴한다는 의무감을 가지며 믹은 종종 엄마를 떠올리고 조금은 엄마와 아빠를 이해하게 된다.

 마약과 성매매, 범죄가 넘치는 도시에서 일어나는 계속된 연쇄살인, 무섭고 엉망진창인 도시에서 머흔부인과 트루먼이라도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라면 그녀처럼 버틸 수 있었을까. 마약중독자들과 마약을 얻기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라도 할 것 같은 그곳에서 벗어나고 싶었을 것이다.
 경찰이지만 동생을 찾는 언니로, 엄마로 꿋꿋하게 살아가다 결국 자신의 삶까지 무너져버린듯한 믹. 그녀의 모습이 안타깝고도 슬프면서도 용감하단 생각을 했던 것 같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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