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무서운 예언 사건 요다 픽션 Yoda Fiction 3
곽재식 지음 / 요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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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끝까지 긴장을 놓칠 수 없었던 최근 읽은 책 중 제일 독특한 구조의 책이라 할 수 있었던 가장 무서운 예언 사건. 무서웠다가 뭐지? 하고 빨려들어갔다가 아닌가 했다가,  다시 믿었다가 어라? 그래서 그 사건이 뭔데? 책을 읽는 내내 개성있는 세 사람 이야기와  오만가지 상상을 하며 읽은 책이었다.

  요새 스릴러, 공포에 빠져서 선택한 가장 무서운 예언 사건. 가장 무서운 예언 사건이 뭘까. 공포이야기라 생각했기에 너무 무서울까봐 고민하다가 도전했다.  

 관계자 외 출입금지라고 써있으면 안 들어가면 되지 꼭 들어가지 말라해도 들어가는 사람. 들어가지 말라는  규동의 만류에도 이 속으로 들어가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면 관계가 있으니까 관계자라는 헛소리를 늘어놓는 이인선. 그 정도 관계로는 관계자라고 말하기에 관계가 떨어진다고. 
 인선은 문을 열었고 문 안은 커다란 괴물의 목구멍 같고 길게 안으로 이어져 있었다. 무섭다. 근데 혼자 있으면 더 무서울 것 같아 도망도 못 치고 계속 들어간다. 지하철에 왜 이런 숨은,  문 열린 방이 있고, 사람이 서 있는 걸까. 혼잣말로 뭐라는거야. 오차장이다. 그렇게  등장인물 3명이 나온다.

"다음 예언은 다음 주 금요일, 13시 13분에 알려드릴 예정이니 반드시 전화가 오면 받으십시오."
 13시 13분이 갑자기 무섭게 느껴진다. 대체 숫자에, 이곳에 무엇이 숨겨져 있는 걸까.제보자의 말을 듣고  예언자(?)를 찾는다.
 사기꾼인지, 미래를 예언하는 진짜 초능력을쓰는 자인지를 찾기 위해 다시 그 방으로 가고 종이 쪽지를 단서로 그들은 이야기를 펼친다.
 개성강한 캐릭터 3명은 혜성 충돌, 외계 생명체의 지구 파괴 실험, 암흑물질, 진공 붕괴, 시간 여행, 양자론 등을 이야기하고 사건은 한 시간 단위로 진행된다. 오전 9시에 시작된 이야기, 결국 자정에 끝난다. 진짜 쪽지 말대로 자정이 되면 세상이 다 끝나는 걸까.
 나는 세상이 끝나면 무엇을 할까. 더 열심히 살라는 걸까. 시간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 여러 상상의 나래를 펴는데, 뜬금없이 작가의 말이 등장한다. 뭐지? 그리곤 작가의 말 또한 소설의 한 부분처럼 아무렇지 않게 다시 이야기를 이어간다. 게임과 같은 가상현실(이야기)이라면 우주 전체를 한순간에 끝내는 게 가능하지않을까하며.
 무서웠다가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가 3명의 캐릭터때문에 웃었다가 진지해졌다가, 진짜 만약 내가 막 사라지는 걸 알게 되면 난 뭘 할지
뭘 준비할지, 뭘 먹을지 어떻게 마무리를 할지를 생각하게 한 독특하고도 재미난 책이었다.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고 싶었던 적도 있었는데, 책을 보다보니 지금 순간을 더 열심히 살아야겠단 생각도 한 것 같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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