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 바랑 속의 동화 - 법정 스님에서 수불 스님까지 고승 14분의 뭇 생명 이야기
정찬주 지음, 정윤경 그림 / 다연(도서출판)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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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정 스님에서 수불 스님까지 고승 14분의 뭇 생명 이야기를 담은 '스님 바랑속의 동화' 
 종교가 있는 건 아니지만 산을 좋아하고 절을 종종 가면 마음이 편해지는 약간 불교(?)신자라고도 볼 수 있는 나는 절을 가고 스님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마음이 편해졌다. 그래서 힘이 들때면 매번 스님들의 책을 찾아봤던 것 같다.
코로나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영혼의 백신이 되어줄 생명동화와 같은 이야기,  산중에 살면서 산짐승과 가족이 된 큰 스님들,  그야말로 대단하신 것 같다. 큰 스님들의 바랑 속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 그 속의 자비,  사랑, 지혜, 사랑 넘치는 이야기가  궁금해 책을 펼쳤고 보는 내내 위로가 되었다.


 종종 세속에 사는 나도 집 안팎의 미물이 가족처럼 소증하게 느껴질 때가 있는데 산중에서 산승으로 평생사른 스님들의 뭇 생명사랑은 곡진할 듯하다. 동물 뿐만 아니라 이끼나  오솔길을 불편하게 하는 나무 한  그루도 베지 않고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스님의 모습을 보곤 우리의 영혼까지 정화되는 느낌. 책은 법정스님, 혜암스님,경봉스님,구산스님,  성철스님,  청담스님, 수불 스님 등 14분의 스님의 바랑 속 사랑 지혜 자비를 보여주며 우리에게 웃음을 따뜻함을 안겨주는 것 같다.

 30리 밖에서 돌아온 다람쥐와 혜국스님 스님을 따르는 산짐승과 혜국스님,  장미꽃을 보려고 진딧물을 죽이지 않던 성철 스님,  온 생명이 자신과 한몸이라는 경허 스님, 삽살개와 친구가 된 지장 스님의 모습에서 나도 모르게 이세상모든 것과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효봉스님과의 공양시간 약속이 늦어 뒤늦게 저녁 공양을 지으려는 법정스님에게 공양시간이 지났으니 같이 굶자던 효봉 스님에게서 법정스님은 타인은 물론 스스로에게 다짐한 약속 시간을 지키게 되었다. 법정스님이 휘파람을 불면 와서 오동나무 구멍에서 묘기를  부리던 호반새,  암자주변에 꿩들. 암자 뒤꼍에 있는 헌식돌에 끼니마다 한두 숟가락씩 밥과 반찬을 놓아 새나 다람쥐,  산토끼,  쥐 등에게 먹게 하셨던 법정스님을 보고는. 아 이런게 사랑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죽은 쥐를 위해 두손 모아 다음 생애는 쥐의 탈을 벗고  귀한 모습의 생명으로 태어나기를 기도해주던 법정스님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경건해진 것 같다.
  산짐승들과 뭇 생명에게 사랑과 자비와 지혜를 배우던 스님들의 모습과 스스로의  약속을
지키는 스님들의 모습을 보며 나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코로나로 힘든 모든 이들이 생명의 소중함을 알고 스님 바랑 속 지혜와 자비와 사랑을 배우고 다같이 웃을 수 있길 바라본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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