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가 피곤해 결혼했더니 - 울고, 웃고, 소란을 떨며 한 뼘 성장한 결혼입문자의 유쾌짠내 신혼 보고서
김수정 지음 / 마인드빌딩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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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가 피곤해 결혼했다고? 제목이 흥미로워 펼쳐든 책,  근데 진짜 였다. 데이트가 피곤해서 결혼학 작가. 글이 재밌다. 결혼을 준비하는 이도,  나처럼 신혼부부도,  결혼한  사람도,  아마 공감하며 웃을 수 있는,  같이 맞아(?)할 수 있는 책이다. 
 데이트가 귀찮았단다. 나는 결혼하고 데이트를 안하는 게 불만이었는데, 데이트의 설렘이 너무 좋았는데,  작가는 귀찮단다. 점점 이사람과 결혼해야지 하면 데이트 비용이 아깝고 결혼할 돈을 모아야지 생각이 드는 것은 다 똑같나보다.
  데이트프리 주의의 작가.퇴근 후 각자의 시간을 가지는 것도 외식보다 집에서 같이 음식 먹는 게  좋다는 작가. 나와 반대다. 난 외식도 좀하고, 꼭 붙어있고 싶은데, 딱풀처럼 말이다. 
 헤어지지 않아도 되는 거,  매일 볼 수 있는거
딱 붙어서 모든 시간을 함께하고 싶어서 결혼했는데,  어찌됐듯 행복한 결혼의 단맛이 공감되는 책이다. 물론 종종 쓴맛도 있지만.
 사랑에 있어 대화는 얼만큼 중요한 걸까. 
대화가 통화를 만나라고 작가는 말한다.
우리는 대화를 통해 사랑하고 대화를 통해 화해한다. 나도 남편(오빠)과 결혼한 게 얼굴, 기럭지, 몸매 등등 다좋았지만 특히 대화가 잘되서 결혼한 것 같다. 대화의 주파수가 맞는 사람을 찾는게생각보다 쉬운일이 아니니까. 특히 개그 코드 맞기는 쉽지 않다. 4차원 나와 우리 오빠는 그래서 천생연분이란 소리를 많이 듣는다.
 
 이효리가 남편 이상순에게 "오빠랑 이야기하는 게 제일 재밌어. 오빠랑 이야기하려고 결혼했는데?"라는 말에 심란해지는 작가. 남편과의 대화에서 재미를 찾기위해 서로 부단히 노력중이라고 한다. 너무 솔직해서 읽다가  빵터진 부분. 연애 때는 대화를 정말 많이 했는데, 지금은 그정도는 아니지만 가끔 힘들거나 기쁘거나 고민 상담이나 시덥잖은 농담으로 서로 웃을 때 우리부부는 너무 행복하다. 착하고 다정한 사람을 만나라는 작가의 말. 완전 공감하다. 진짜 개그 코드, 대화잘통하고 착하고 다정한 사람과 결혼하는 게 최곤 거 같다.신혼집 변기사건, 방귀 에피소드도 너무 재밌다. 꼭 읽어보라고 얘기해주고 싶었다.
 두 이불 덮는 사이,  이건 완전 공감한다. 신혼인데 이래도 될까 일말의 죄책감,  내가 희생할까. 근데 춥다. 근데 덥다. 남자와 여자의 온도가 다르고 상대방의 이불 퍼석거리는 움직임과 소음에 선잠 잘 일 없어 좋았다. 각자 최적의 온도를 유지해주는 이불을 덮고 그 어떤  방해 없이 숙면을 취한다. 두 이불로 찾은 수면 천국. 공감한다.  한 이불 안덮어도 우리는 다정하고 너무 사이좋은 부부니까, 행복하다.

그리고 마지막 결혼하고 이상하게 친정엄마가 너무 보고 싶을 때가 있다. 분명 너무 행복한데
엉엉 울 때가 있다.
 그리고 나도 귀한 손님이고 싶지만 나는 우리집 귀한 딸이 아닌, 며느리가 되는 결혼생활 중 가장 낯설고 어려운 일을 맞이한다.
  명절이 싫어지는 마법? 결혼하고 나서 엄마아빠가 그리워지는 철부지 딸이 되고 만다. 며느리도 백년손님,  천년손님처럼 귀하고 정답게 대해줬으면.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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