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그녀
사카모토 아유무 지음, 이다인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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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7년째 펫 시터로 일하는 후타에게 '상중엽서'가 도착한다. 4년 전에 만났던 미사키의 부고라니. 페달을 밟으면서도 후타는 미사키에 대한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참 밝은 사람이었는데, 그런 그녀가 죽다니. 고작 서른 둘에. 병이었을까. 사고였을까.  헤어진 옛 연인의 죽음이라니.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다. 며칠 후, 미사키뿐만 아니라 자신과 만났던 란과 에미리까지 사망하거나 행방이 묘연하다는 사실을 후타는 알게 되고 큰 충격에 빠진다. 누군가에 의해 계획적으로 살해된 것일까,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차례로 사라진 것일까. 

후타가 지금까지 사귀었던 여자들에게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처음 상중 엽서를 받았을 때 만해도 미사키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차분히 그녀의 죽음을 애도할 생각이었는데 지금은 그럴 만한 상황이 아니다.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누군가 세 사람을 해친 것은 아닐까.  모리는 어째서 그렇게 어색한 거짓말을 한 걸까. 미사키도 자연사가 아니었다면?
 만약 그렇다면 누구의 짓일까. 세 사람에게는 아무런 연결고리도 없었다. 어째서 그 세 사람노린 것일까. 세 사람의 공통점은 후타와 사귀었다는 것뿐이다. 
 후타의 짓이라고 하면 앞뒤가 맞았다. 그럼 후타가 술먹고 죄를 저지르고 기억에서 지운걸까? 아니면 후타에게 죄를 뒤집어씌우려는 것은 아닐까. 세 사람이 살해 당했다고 한다면 가장 먼저 의심 받을 사람은 후타였다. 어쩌면 경찰이 이미 후타 주변을 조사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대로 있어서는 안된다. 후타는친구인 유키에, 유이치로와 함께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녀들이 거주하고 있던 집의 이웃들도 다녔던 학교의 교직원도, 모두 세 여자의 존재를 기억하지 못한다.
 세 여자가 실제 존재하긴 하는 걸까. 환상속에서만 존재하는 여자인가.
 후타가 스토커였나?왜 자신과 사겼던 예전 여자들을 찾는걸까. 진짜 그녀들이 후타에게서 벗어나고 싶었던건 아닐까 아니면 인기인 후타를 좋아하는 누군가가 질투심 때문에 전 여자친구를 죽인 걸까?? 아니면 유키에 말대로 처음부터 모습을 감추기로 되어 있었는데 단지 후타를 만난걸까? 의문만 쌓인다. 모리도, 유키에도, 사사키도, 후타도 다 의심스러워진다.

그때 모리의 행동이 무언가 수상하다. 후타와 유키에는 그녀를 몰래 미행하고 유이치로가 근무하는 병원으로 들어가는 장면을 목격하고 비밀을 파헤친다. 대체 그녀들은 어떻게 된 걸까.
보는 내내 혼란에 빠지기도 하고 너무 흥미롭기도했다. 진실을 알기 위해, 손에서 책을 놓을 수가 없었던 것 같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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