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내로라책은 볼 때마다 매력적으로 다가온 다. 원숭이손과 나이팅게일과 장미도 재밌게 읽었기에, 믿고 보는 책이었다. 얇은 데도 불구하고 내용은 풍부한, 단숨에 읽고 깊어지자는 월간 내노라의 문구가 난 마음에 든다. 지하철이나 차에서 여행을 하다가도, 쉴 때도 책과 쉽게 친숙해질 수 있는 크기와 내용. 추천하는 출판사 중 하나다. 거기다 평소 빨간머리앤을 좋아해서 루시 모드 몽고메리작가의 작품이라고 해 이 책은 꼭 읽어야한다는 생각에 '꿈의 아이'를 펼쳤던 것 같다. 꿈의 아이는 책표지부터가 예뻐서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아름다운 이야기는 아니었다. 그래서 더 슬펐다. '이번 생에는 최선을 희망하고 최악에 대비하면서 하늘이 내린 것을 받아들이자'라는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말이 무슨 말일까 했는데, 작품을 읽다보면 그 물음표가 지워지는 것 같다. 그리고 여러 생각을 하게 된다. 봄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생각만 해도 설레고 경이롭고 세상의 모든 생명들이 깨어나고 활기차지는 봄이다. 마음속에 간직한 행복한 순간 봄에 조세핀과 처음 사랑에 빠진다. 처음 사랑을 깨닫고 서로를 마음에 품고 함께 새로운 봄을 맞이하고 한단계씩 깊어지는 아름다운 봄날들이 계속되었다. 이세상 누구보다 아름다웠던 조세핀과 결혼식을 올리고 복작대는 드넓은 항구가 있는 바다근처 집에서 갈매기와 파도의 노래를 들으며, 사랑한 두사람. 그렇게 황홀하고 환희가 함께 자라나고 피조물이 즐거워하는 모습에 아기천사가 손뼉을 치는 그런 경이로운 봄이었는데. 세번째로 찾아온 봄은 달랐다. 남자아이가 태어났고 탄생이라는 격렬하고 황홀한 기쁨이 새로운 현실이 된 순간, 고통이 찾아오고 아내는 창백한 얼굴이 된다. 꿈의 아이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사랑하던 봄이었는데. 개구쟁이처럼 힘차게 걷던 아이가 갑자기 사라졌다. 조세핀은 집안에 틀어박혀서 불안감에 시달렸고 생기를 잃다가 아이를 찾으러 나가고 헨리 마틴을 만난다. 바다의 선물이라 생각하고 보살피다가 그아이가 떠날까. 부모가 나타날까.걱정했지만 아이는 그들과 함께 있다.파도를 타고 그들에게 온 것이다.꿈의 아이는 자취를 감췄고 그들은 다시 웃음을 찾는다. 어린아들이 세상을 떠나고 절망감 속에 고립된 조세핀. 책임감에 고립돠 데이비드. 두 손을 꼭 잡고 함께 걷다가 희망을 보는 그들. 울다가 그들의 기쁨에 웃게되는 소설. 비극속에서도 포기하지않는 함께 걷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나와 남편을 떠올렸다. 아프지만 늘 함께 걷고 함께하는 우리 둘에게도 기적이 다시 활기찬 삶이 다가오기를 바라본다. 다시 건강을 되찾아 열심히 뛰어다니고 싶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