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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승무원 - 서비스와 안전 사이, 아슬했던 비행의 기록들 ㅣ 어쩌다 시리즈 1
김연실 지음 / 언제나북스 / 202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비행기를 타면 예쁘게 옷을 입고 예쁜 웃음을 장착한 승무원 언니들의 모습에 승무원을 꿈꿔본 적이 있다. 하지만 고소공포증과 비행의 어려움이 힘들 거 같아 포기했었다. 늘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그래서 어쩌다 승무원을 펼쳐보게되었다. 서비스와 안전 사이, 아슬아슬했던 비행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책은 비행기의 구조와 갤리(승무원들이 서비스를 준비하는 곳이자 쉬는 공간)의 그림으로
시작한다.
20살까지 승무원이란 단어조차 없던 작가, 서비스업을 전문적으로 배우고 더 큰곳에서 일해 보자하던중 여행에 다녀온 언니가 "너도 승무원 해 보는게 어때?너도 승무원하면 잘할 거 같더라고" 라는 말에 승무원이 되자고 마음먹는다.
승무원이라는 목표가 생기자 큰 고민 없이 한 학교에 승무원 학과에 지원했고 운 좋게 바로 합격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내 앞에는 꽃길만 깔릴 줄 알았다.하지만 계속 면접에서 탈락했고 자신감까지 바닥까지 떨어진 상태 세상에는 어쩜 어리고 예쁜 사람이 이렇게도 많은지, 늦깎이 승무원준비생은 그저 부러울 뿐이었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었다 '어차피 떨어질ㅈ거라면 미련없이 하고 오자.후회없이 하고 오자. 이 구역의 도른 자가 바로 나다.'라는 생각으로 티웨이 항공 면접을 보게 된다. 결과는 합격 그렇게 작가는 승무원이 된다.
화려한 조명에 진하게 취할 새도 없이 본격적으로 승무원이 되기 위한 신입 교육이 시작되었다. 승무원 신입교육 빡세다는 건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건 인간이 겪을 수준이 아니었다.
가장 엄격했던 것 중 하나가 단정한 외모를 점검 만든 '어피 체크'였다. 매일 긴장한 채 용무를 단정히 해야겠고 해야 할 공부 양도 어마어마했다. 승무원 교육 기간 내내 작가는 좀처럼 적응하지 못하고 겉돌기만 했다. 화려한 겉모습에 혹해서 승무원을 꿈꿨던 것도 아닌데 이면에 숨어 있는 힘들고 어려운 일을 대해서 미처 생각하지 못한 자신이 참 한심했다고 한다.
마치 내가 언론사에 일할 때를 보는 것 같다. 기자가 화려하다고 하고싶었던 건 아니었지만 그 속에 숨어있는 힘든 일이 너무 많았던 그 시절이 스쳐지나갔다. 현장에 뛰어다니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그때의 열정들이. 스쳐지나갔다.
죽기 살기로 열심히 하고 누구보다 빨리 수습기자에서 벗어난 내가 자랑스러웠다.
죄송합니다봇이었던 작가.첫 비행에서 얻은 작가의 교훈은 감사합니다.입에 붙이기,기내기물들 조심스럽게 다루기. 다음 업무 미리 생각해두고 준비해두기. 나또한 죄송합니다봇으로 매일
사건사고 체크하기, 어디 가든 폰들고 있기, 늘 긴장하기등을 실천했던 것 같다.
보는 내내 승무원 용어와 승무원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듣는 것 같아 재밌게 본 책이다. 멀리서 보면 예뻐보이거나 멋져보이는 승무원, 하지만 그일을 실제로 하면 또다른 힘듦과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