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 식당 2 : 저세상 오디션 (특별판) 특별한 서재 특별판 시리즈 4
박현숙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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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재밌게 봤던 구미호식당 1. 당신에게 일주일밖에 없다면  무엇을 할것인가라는 질문을 하게했던 구미호식당을 봤다. 어느날 갑자기 죽은 도영이와 아저씨가 서호를 만나고 아직 죽지않은 자신들의 피한모금을 주면 49일이라는 시간을 주겠다는 서호의 제안으로 다른 모습으로 잠시살아간다. 아저씨는 꼭 만나야할 사람이 있었기에,  도영은 얼떨결이었지만 이후 여러가지를
깨닫는다. 갑자기 죽게 된 그들을 보곤 나에게 일주일이 주어지면 어떻게할지 생각해봤던거같다. 

 구미호식당2도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나의 삶을 돌이켜봤던 거 같다. 

하루하루 별일 없이  지나가며 살아가던  일호의 징크스는 아침에 재수가 없으면 하루종일 재수가 없는 것인데  그날도 아침부터 재수가 없더니 나도희를 구하다 저승으로 가는 길목에 오게 된다.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지 않았으면 여기에 올 수 없는데 일호는  왜 이곳에 왔냐고 억울해하지만
아무도 믿지도 들어주지도 않는다. 그런 오류는 없단다. 사람미치고 환장할 노릇이다. 아니라는데, 귀를 틀어막은 듯 꽉 막힌 마천의 멱살을 잡고 흔들고 싶은 걸 나일호는 참는다. 재수없이 온 것도 억울한데,  오디션을 보란다. 10차까지 있는 오디션.  요즘 오디션이 대세라니지만,  저세상 가는데 오디션이라니,  흥미로웠다.
 나도희 때문에 오게 된 곳,  여전히 나도희는 깓 질하고 나머지 사람들도 오디션을 보기 위해
계속 노력하지만 돌아오는 건 추위와 탈락 뿐이었다. 그러던 중 나일호는 도진도 아저씨로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고 마천과 사비를 찾아간다. 그리고 두사람에게서 파격적인 제안을 듣게된다. 나일호는 어떤 선택을 할까. 

각자의 사연들로 저승으로 가는 길에 오른 사람들 그중 자신의 아들이 잘있는지 부탁하던 아주머니의 모습에 엄마가 생각나 울컥했다. 자신의 죽음보다 아들의 안부가 궁금한 엄마.친정엄마가 아팠을 때 아픈 자신보다 우리를 걱정했던 게 스쳐지나갔다.
"부디 너에게 남아 있는 그 시간을 행복하게 보내라. 오늘이 힘들다고 해서 내일도 힘들지는 않다.  오늘이 불행하다고 해서 내일까지 불행하지는 않다. 나는 사람들이 세상에 나가 보낼 시간들을 공평하게 만들었다. 견디고 또 즐기면서 살아라" 라는 문장도 기억에 남는다.
 사는 게  힘들어 죽고 싶다는 사람들이 있다. 제발 죽지말라고 죽는다고 끝나는게 아니고, 자신이 살아가야할 시간의 소중함을 느끼라고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기라고 말하는 거 같았다.
 세상에 의미 없는 시간은 1분 1초도 없고 모두 살아야할 이유가 있는 시간들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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