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적이고 누구나 한번쯤은 접해봤을 레프 톨스토이의 책, 왠지 모르게 어려울 거 계속 못보던 중 큰 마음(?)을 먹고 소년시절을 펼쳤다. 유년시절-소년시절-청년시절 3부작으로 된 책 중 그의 소년시절이 궁금했기에 나는 소년시절을 선택한 것 같다. 소년 시절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항상 생각했던 대상들을 사람들은 믿기 힘들 것이다. 나이와 상황에 맞지 않는 것들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 생각에 사람의 상황과 정신적 활동이 상반되는 것이어야 말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진실의 증표다. 그는 일 년동안 자신에게 고독한 정신 생활을 지속하는 동안 인간의 사명, 미래의 삶, 그리고 영혼을 불멸 등에 대한 온갖 추상적인 문제들을 제기했다. 경험이 없는 어린애같이 빈약한 나의 지성은 그 문제들을 풀어보려고 모든 열정을 기울이며 노력했지만 그러한 문제들은 인간 지성이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경지로 평범한 인간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이 아니었다. 행복은 외적요인에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그에 대한 우리의 태도에 달려 있는 것이며 고통을 참고 견디는 일에 익숙해진 인간은 불행해질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스스로 고통에 길들여지기 위해 심한 고통에도 불구하고 두 손을 쭉 편 채 그 위에 대사전을 5분 간 올려놓고 있거나 창고로 가서 벌거벗은 등을 눈물이 날 정도로 아프게 밧줄로 때리기도 했다. 고통에 길들여지는 것은 쉽지 않다. 3년간 아파서 병원생활을 하면서 지금까지도 통증에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는 나는 고통을 참고 견디는데 참 힘들고 괴로웠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고 견디고 다시 행복해해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어느 날은 죽음이 매 시간 매 순간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왜 사람들이 지금까지 이 사실을 깨닫지 못했는지 의아해 하면서 미래를 생각하지 않고 오직 현재를 살아야 인간은 행복해질 수 있다고 그 방법밖에는 행복해질 방법이 없다고 확신했다. 나와 같은 생각을 한 구절이라, 공감했다. 아프기 전에는 미래만을 향해 달려왔던 나였다. 현재를 살지못했고 현재를 즐기지 못했다. 그냥 앞만보고 달렸고 내 몸을 돌보지 못했고 매 시간, 매 순간 죽음이 기다릴 수도있다는 걸 알지 못했다. 그러다 병원에 갔고 수술실에 들어갔을때, 중환자실에 가고 통증에 시달린 뒤 조금은 내려놓게 된 것 같다. 현재를 즐기기 위해 여유롭게 책을 읽기도 했고 받아들이기로 한것이다. 그 또한 사흘 동안 수업도 때려치우고 침대에 누워 소설 따위를 읽거나 마지막 남은 돈으로 꿀 당밀과자를 사 먹으면서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우리는 동등하게 서로를 좋아하고 서로를 알았고 서로의 가치를 인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이 그가 나에게 영향을 미치고 내가 그를 따르는 것을 방해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소년시절의 이러한 고귀한 꿈들이 정녕 웃음 것들이 않는다 그리고 그 꿈들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누구의 잘못이야 어떤가 오직 신만이 알고 있으리라.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