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상처로 죽을 수도 있을까 - 심장외과의가 알려주는 심장의 모든 것
니키 스탬프 지음, 김소정 옮김 / 해나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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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나면 팔딱팔딱 뛰고 겁나면 쿵쾅쿵쾅 뛰는 심장이야기가 궁금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을 때는 가슴에 둔탁한 통증이 느껴지고 걱정할때는 가슴이 조이는 것 같고 사랑하거나 자부심이 느껴질 때는 가슴이 한결 가벼워진다. 늘 심장이 신기했다.
 가만히 집중하고 느껴보면 행복할 때는 심장이 콩닥콩닥 뛰고 겁먹었을때는 천둥처럼 쿵쾅쿵쾅 뛰는 심장. 책은 그런 심장의 이야기를 적어놨다.
 작가는 당신이 당신의 심장을 정말로 사랑하기를 바라는 심장외과 의사로 거의 매일 심장을 볼 수 있는 것이 행운이라고 말한다.
 작가의 소명은 우리가 심장에 매혹되어 그 무엇보다 심장을 소중하게 여기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한다.
 책은 우리의 심장이 어떻게 되는지 그 모든  맥박이 왜 중요한지를 이야기한다. 심장은 우리 몸속 펌프로 여러 형태로 한데 어우러져 아름답게 작동한다. 심장은 성장하는 태아의 몸에서 가장 먼저 형성되는 기관 가운데 하나로 4주차 된 태아의 몸에서 네 개의 방으로 이뤄진 아주 작은 심장이 만들어져 뛴다. 태아가 발달하고 성장하는 동안 훨씬 복잡해지고 커지는 심장은  출생한뒤에도 자라여 심장이 뛰는 동안 우리는 살아갈 수 있다. 죽는 날까지 심장은 절대로 멈추지 않는다. 
 사람의 심장은 1분에 평균 70번 정도 뛴다. 매일 10만 번 뛰는 셈이다. 팔이나 다리 근육과 달리 심장 근육은 지치지 않아서 쉴 필요도 없고 피로도 느끼지 않는다. 심장은 일단 설정하면 매번 관리하지 않아도 되는 기계장비와 같다. 혈액이 심장에 공급되는 한,  뇌는 심장에게 얼마나 빨리 뛰어야 하는지 언제 뛰어야 하는지 명령할 필요가 없다. 심장 근육을 이루는 세포는 아주 영리해서 혈액이 산소, 포도당, 지방산 같은 영양분을 공급하는 한 규칙적으로 뛴다. 이 모든 요소가 한데 합쳐서  효율적이고
도 조화로운 펌프인 심장이 만들어진다. 

 처음으로 마음이 산산이 무너져 내린 순간을
떠올려보자. 그 순간은 지난주거나 혹은 몇  년 전 일수도 있다. 누구나 한번 쯤은 심장이 무너져 내리는 비통함을 경험한 적이 있고 불행한 사람들은 그런 비통함을 일생에 한 번 이상 경험한다. 사랑이 끝났거나 가까운 사람이 죽는 것처념 누군가를 잃었을 때 느껴야하는 감정적 외상은 너무나 괴로운 것이다. 심장이 무너지는 비통함은 그저 감정적인 고통이 아니다. 
 비통함을 느끼면 실제로 심장이 아플 수 있다.
가슴이 조이거나 시릴 수도 있다. 마치 심장이 칼에 찔린 것 같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실제로 딸이 죽고 이 세상에 없다는 절망  때문에 심장이 부서져 죽은 어머니도 있다.
부서진 심장으로 사람이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부서진  심장,  상심증후군이라 할 수 있는 이 병의 실제 병명은 타코츠보 심근증,  혹은 스트레스성 심근증이다. 상심증후군은 심장마비와 같아,  몸이 느끼는 감정 때문에 다량의 호르몬이 방출되어 관상동맥이 심하게 경련을 일으키고 수축하면서 심장 근육으로 가는 혈액이 줄어발병한다.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심장 근육이 손상되면 심장은 제대로 기능하지못한다.
 여자들은 상심증후군에 훨씬 더 취약한 것 같다. 상심증후군 환자의 90퍼센트는 여자고 나머지 10퍼센트인 남자의 경우는 감정이나 트라우마 같우 심리적 문제보다는 싸움 등으로 신체적 '충격을  받을 때' 주로 발병한다. 감정 스트레스나 신체 외상과 마찬가지로 암페타민은 복용했을때도 우리몸의 기관들은 적과맞설것이냐 물러날것이냐의 상황에서 우리를 도울 수 있는 호르몬에 과도하게 노출되는 것이다. 
스트레스성 심근증에 미처 손을 쓰지 못하고 굴복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고 무사히 회복하는 사람도 있다.
 
 심장은 우리의 영혼과 감정이 가장 강한 감정을 느끼는 장소다. 평생을 함께하는 사랑하는 이를 만날 때면 실제로 심장이 잠시 멈추기도 한다고 한다. 심장이 멈춘다는 표현은 관용적인 표현일 수도 있지만 실제로 우리몸이 감정에 반응한 결과이기도 한 것이다. 
우리몸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심장,  그심장의 역할과 소중함을 한번 더 생각할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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