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길이 아니더라도, 꽃길이 될 수 있고 - 조은아 산문집
조은아 지음 / 꿈공장 플러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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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다해 디자인하고 마음을 담아 글을 쓰는 조은아 작가,  스마트한 시대지만 나처럼 여전히 아날로그를 좋아하고 화려한 말보다는 묵묵한 눈빛과 진실한 문장 한줄에 더 매력을 느끼는 그녀의 글이 참좋았다. 생이 저물 때 쓰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그녀의 산문에 흠뻑 빠졌던 것 같다.



 꿈길만 걷을 수 없는 것이 우리 삶이지만 그길을 꽃길로 만드는 것은 결국 우리 자신이다. 



 길치와 방향치를  모두 가지고 나와 같은 작가는 가본 적 없는 목적지를 찾아가는 것은 미로 속을 헤매는 것보다 혼란스럽다고 말한다. 나또한 20대일 때 어떤 길로 가야할지 고민했던 기억이 난다.그런 나에게, 우리에게도 삶의 네비게이션이 필요하다.
 삶의 길은 걸어가는 내내 길치와 방향치를 경험하게 되는 일이다라는 작가에 말에 고개를 끄덕여본다. 나또한 걷고 뛰었기에. 그속에서 울고 웃었기에. 지나가는 길마다 희노애락을 뿌려가며 자신만의 길을 닦아간다. 그 길이 꿈길인지, 꽃길인지도 모른 채. 겁없이 그냥 내가 하고 싶고 내가 결정했기에 나는 걸어갔고 묵묵히 이뤄냈던것같다. 비바람을 뚫고 흔들리던 버스를 타고 내꿈을 이루던 날 나는 비로소 꽃길을 걸었던 것이다. 삶은 자신만의 길 위에서 꽃 한 송이 오롯이 피워 내는 일이기에, 두렵고 아팠던 날도 있지만 흔들리며 가슴 졸이며 아름답게 빛나는 것 같다. 우리의 꽃길을 응원하는 작가의 응원이 느껴지는 산문집이다. 

늘 통증에 시달리면서 항상 미소를 잃지 않는 엄마의 모습이 내 모습같다.산세베리아 꽃을 키우며 꽃의 이름처럼 관용을 베푸는 어머니.
산세베리아도.어머니도 이제는 오롯이 당신만을 위해 피워 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 바람을 탄다.
애써 피우지도 말고.
급하게 지지도 말고,
비바람에 쓰러지지도 말고.


통증에 시달리지만 미소를 잃지 않으려는 나를
이야기하는 것 같아.너무 위로가 된다.
아픈데도 힘든 내색안하다 구급차에 실려간 엄마,  중환자실. 내가 아플 땐 항상 달려오면서 자기 아픈건 말 한마디 안하고 참아내고 홀로 병원에 입원한 엄마의 모습이 떠올라 가슴이 먹먹해진다. 엄마와 같이 병원생활하던 때가 떠올랐다.
자신이 대신 아팠으면 좋겟다던 엄마. 비좁은 보호자침대서 눈붙이던 엄마.회복과 부작용으로 힘들어하는 날보며 몰래 우시던 엄마의 모습이 떠올라보는 내내 울었던 것 같다. 수술실에나오자마자 난 엄마부터 찾았다. 엄마도 나도 아프지않게 해달라고.우리가족 다 건강하게 해달라고.
사랑한다고. 내가 넓디넓은 엄마마음을 다 알진 못하지만,  늘 고맙고. 이제 내걱정말고 본인을 돌보라고.얘기드리고 싶다. 
작가와 어머니 얘기를 보는 내내 딸과 엄마의 이야기였다. 뒷부분은 자신의 이야기.
우리가족 모두 꽃길만 걷길  바라며,  작가 또한 꽃길을 걷길 바라본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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