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살리는 남자 - 의미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
정택수 지음 / 프로방스 / 2021년 4월
평점 :
이 책은 한 남자가 죽고 싶은 사람들을 만나 살린 이야기다. 왜 많은 사람이 자살할까. 죽으러는사람도 살고 싶어한다는 작가, 그 남자를 만나면 살 수 있다고 한다. 살리는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의미있게 잘 살아야하고 아름다운 마무리로 잘 죽어야 한다.
나는 3년째 아파서 병원 생활을 하다보니 우울증도 죽음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한다. 극심한 통증과 시달리고 너무 힘들때는 창문을 보곤
안돼 소리친 적도 있었던 것 같다. 그 때마다 남편과 가족들이 손잡아줬고 지금은 아프지만 긍정적으로 살아가고있다.
요즘 코로나 우울증으로 힘든 우리에게 따뜻한
위로와 공감을 주는 책이 이 책이 아닌가 생각해본다.그냥 버티기만 해도 잘하는 거라고 수없이 반복했던 말, 잠시 쉬어가도 괜찮다고 다독이던말들이 생각난다. 살아있는 한 좋은 일도 나쁜일도 있지만 희망은 있으니까 더 의미있게 살아보자고 다짐해본다.
자신의 입김을 불어넣어 힘들어하는 사람의 손을 잡아주고 싶다는 정택수 작가, 그는 우울증 으로 자살 충동을 느꼈던 박 선생님에게는 인생의 BTS다. 상담실에서 상담하면서 화를 내고 눈물 콧물이 되어 부정적 생각과 왜곡된 사고, 과거중심전 사고로 화가 있고 어두웠던 그의 얼굴이 밝아졌다. 작가는 늘 잘 공감해주고 경청해줬고 정신적으로 힘들었을 때 따뜻하게 위로하고 용기를 주었다.
살린다는 것은 꺼져가는 불씨를 살리는 것처럼 한 생명을 살리는 것이다. 자살 상담은 말 그대로 죽을 수도 있는 급한 상담이기에 골든 타임을 놓치거나 삼담을 제대로 못했을 때 어떤 이는 죽음을 택할 수 있기에 더신중하고 긴장하며 상담한다.
사랑하는 이가 죽거나 상실의 아픔 등으로 그동안 울고 싶어도 울지 못해서,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해, 최근 코로나우울증으로 인해, 코로나로 가게사정이 좋지 않거나 폐업해서, 급격히 건강이 나빠져서 우리는 자살을 생각할 수 있다.
그런 그들에게, 그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진정한 공감과 위로와 도움의 손길이 아닐까.
"많이 힘들었지?괜찮아, 네 잘못이 아니야."
라는 말이 얼마나 위로가 되는지 힘이 되는지 모른다.
불면증, 우울증으로 힘든 나는 늘 잘하려고 하는 마음과 완벽주의에 조급하고 예민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거기다 아프기까지 하다보니, 과거에는 건강했는데, 난 왜 이럴까 되새길때가 많다. 나와 같이 걱정이 많고 과거에 집착하고 잃은것에 집착하면 스스로를 옥죄는 것이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대로 두고 현재의 삶에 감사하고 충분히 사는 것이 가장 현명하게 살아가는 방법이다.
이젠 나 자신에게 솔직해지려한다. 남의 눈치보지말고 당당하게 타인중심이 아닌 나 중심으로 생각하고 지금 이 순간을 즐기고 여유롭게 살아야겠다. 아프면 아프다고 힘들땐 힘들다고 말하고 사람은 아플 수 있고 다시 건강해질 수 있으니까 힘내라고 나자신을 칭찬하고 응원해주면서 살아야겠다. 코로나로 힘든 모든 이들이 밝게웃을 수 있길, 아프지않길 바라본다.